“뜨겁다는 말도 못하고 이렇게…아이고 내 새끼, 이렇게는 못 보내”

사진·글 한수빈 기자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아버지의 절규

[금주의 B컷] “뜨겁다는 말도 못하고 이렇게…아이고 내 새끼, 이렇게는 못 보내”

“아버님, 여기 어딘지, 무슨 일로 와 있는지 아시겠어요?” 화성시청 공무원의 말에 혼절한 듯 엎드려 울던 남성은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4일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끌어안은 채 분향소로 들어섰다. 한 명 한 명 영정이 제단 위에 놓일 때마다, 유가족들 사이에서 새어 나오던 울음은 점점 더 커졌다. “아이고 내 새끼….” “뜨겁다는 말도 못하고 이렇게… 못 보낸다, 살려내!” 일부 유가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비명 같은 울음을 토해냈다. 고 최은미선씨의 아버지 최병학씨도 그중 하나였다. 딸을 잃은 그는 온몸으로 오열했다. 영정 안치와 헌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바닥에 엎드려 신음하고 몸부림쳤다. 주변 사람들이 부축해 간신히 몸을 일으킨 그는 딸의 영정을 붙든 손을 쉽사리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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