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땡볕 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주말인 10일과 11일 낮 최고기온은 35도에 달할 것으로 9일 예보했다.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체감하는 온도가 1도 올라가는 특성을 고려하면 최고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폭염 열대야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6월과 7월 평균기온은 각각 22.7도와 26.2도로 집계됐다. 6월 기온은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지난 2018년보다 0.6도 높았고, 7월 기온은 0.4도 낮았다. 전날까지 집계된 올해 전국 열대야 일수는 13.2일로 평년과 2018년을 모두 뛰어넘었다.
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부터 16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7도, 낮 기온은 29~34도가 되겠다. 17일부터 19일까지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1~3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건, 산업, 농업 분야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장시간 농작업 자제, 한낮 작업 중지, 실외기 화재 대비 등을 권고했다.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004명으로 이 중 19명이 사망했다.
10일과 11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온 지역에선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10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5~40㎜, 강원 내륙·산지 5~20㎜다. 11일엔 서해5도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