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 경향신문 자료사진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30분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모씨(5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노씨를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했다.
노씨는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주인공 ‘엄중호’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사장이었던 노씨는 2004년 자신의 업소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추적에 나섰다. 그는 서대문구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 2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씨는 이후 마약에 중독돼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도 마약 매매·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의 여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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