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학교 에어컨 설치하던 20대 알바, 온열질환으로 사망

강현석 기자
질병관리청과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햇볕이 내리쬐는 지난 6월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모습. 성동훈 기자

질병관리청과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햇볕이 내리쬐는 지난 6월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모습. 성동훈 기자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로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20대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15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40분쯤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A씨(28)가 의식이 혼미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광주광역시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7시34분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교 급식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열사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분류했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 중심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오르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의식 이상과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남에서는 올해 들어 A씨를 포함해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 전남지역 온열질환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가축과 바다 양식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124개 농가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16만8000마리가 폐사해 23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3곳의 바다 양식장에서 어류 29만1000마리도 폐사해 5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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