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동쪽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서쪽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늦여름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영동과 영서지방 일부, 경북 동부를 제외한 전국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기준 서울 기온은 32도, 강원 동해시는 26도로 동서 간 기온차가 뚜렷했다. 짙은 파란 하늘을 보인 이날 서울에서 길을 걷는 시민들은 강한 햇빛 탓에 우산이나 양산을 쓰고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주말인 내일도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된다.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내일도 30도를 밑돌아 비교적 선선하겠다.
기상청은 9월 첫 주 초반에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35도 안팎으로 유지되던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