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이웃에 나눠요” 전주시, 전국 첫 ‘재봉틀 사업’ 추진

김창효 선임기자
정리수납, 이·미용, 누수 탐사 등 3개 분야 30명의 재능봉사자로 위촉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사진 크게보기

정리수납, 이·미용, 누수 탐사 등 3개 분야 30명의 재능봉사자로 위촉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웃음치료, 악취제거, 호스피스, 전셋집 알아봐 주기···기존 복지서비스에는 없지만,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재능을 기부하세요.”

전북 전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재능을 기부받아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과 나눔 확산을 위해 ‘재능봉사자 100인 모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리수납, 이·미용, 누수 탐사 등 3개 분야 30명의 재능봉사자를 위촉하는 것을 시작으로 100명의 재능봉사자를 뽑아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진행하는 게 목표다.

‘재봉틀 사업’은 재능봉사자를 모집해 복지 현장에서 꼭 필요하지만 제공되지 않던 새로운 복지서비스(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봉틀 사업’은 재능봉사자로 꾸려진 복지 틀의 줄임말로 사업 이름을 지었다.

봉사자들은 출장 이· 미용 서비스와 성인 기저귀 지원, 악취 제거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대부분 새로운 복지서비스다.

전주시는 올해 100명의 재능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생애 말기 돌봄(호스피스), 질병에 따른 식이교육, 인생 사진 등 돌봄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재능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해 지역 복지자원의 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봉사자로 뽑힌 한 시민은 “작은 재능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화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복지가 많이 확산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취약계층을 위해 재능 기부를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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