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수 선발, 12월 첫 출전
팀 이름은 ‘한옥마을 전주’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49)의 고향인 전북 전주시가 프로바둑팀을 창단한다.
전주시와 한국기원은 지난 9일 전주에너지센터에서 ‘전주시 바둑팀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팀 이름은 ‘한옥마을 전주’다.
이 9단이 한옥마을 전주 명예감독, 양건 9단이 감독을 맡는다. 이원득 전북 바둑협회장은 단장으로 일한다.
이 9단은 1986년 입단 이후 최연소 세계바둑대회 우승(16세)을 비롯해 국내외 통산 141회 우승(국제 23회, 국내 118회)을 차지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3년엔 세계 6개 바둑대회에서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그랜드슬램(후지쓰배, 응씨배, 삼성화재배, LG배, 춘란배, 도요타덴소배 우승)을 달성했다.
팀 창단과 선수 선발은 한국기원 일정에 맞춰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선수 구성을 마치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열리는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한국기원 측에 전주한옥마을에서 야외대국을 열 것을 제안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우 시장은 “한국 바둑은 이창호 9단 등 최강자들을 꾸준히 배출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면서 “한옥마을 전주가 명문 팀으로 자리 잡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