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내년 경제 2.2% 성장 전망”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와 설비투자 회복이 경제성장률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 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8%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건설투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됐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증가세 0.6%로 올해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보다 크게 둔화했다. 연구원이 내다본 내년 수출 성장률은 5.0%로, 올해(9.2% 전망)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큰 폭으로 늘어난 올해 수출 증가세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중(中)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의 경우 서비스수지 악화로 올해보다 소폭 확대로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에 그쳐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2.7%로 올해(2.8% 전망) 소폭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주요국 경기 진작책,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