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과 같은 날 입대한 동기가 전역일인 26일 국립대전현충원 내 채 상병 묘소를 찾아 전역모를 놓고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채 상병의 동기인 해병 1292기가 26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채 상병 묘역에는 대대장과 입대 동기, 예비역 연대 회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의 전역일인 26일 국립대전현충원 채 상병 묘소에 대대장이 놓은 전역모가 놓여 있다. 문재원 기자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지난 25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누리집에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 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렸다. 어머니는 “입대하던 날 포항 시대 거리마다 온통 벚꽃이 만개해 너무나 예뻐서 몇 번이나 아들과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1292기수 1012명 중 아들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되어 목이 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