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한 배달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기존 보험보다 최대 45% 저렴한 배달종사자용 공제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은 기존 보험사 대비 45% 저렴한 연·월(30일 기준) 단위 공제보험상품을 신규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입은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다.
조합은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을 비롯해 쿠팡이츠, 바로고, 부릉 등 8개 배달 사업자가 함께 세운 비영리법인이다.
이번 연·월 단위 보험상품은 기존의 1년짜리 보험상품과 별도로 월 단위로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짧은 기간 동안만 배달서비스 업무에 종사할 목적인 배달종사자에게는 연 단위 보험상품이 부담될 수 있다. 그러나 시중 보험회사의 월 단위 보험상품의 경우 가입초기 보험료 부담이 커 연단위 보험상품과 큰 가격차가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월 단위 공제보험은 상품가입 초기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무사고시 보험료가 월별로 즉각 인하하도록 설계했다.
공제보험 보험료는 연간 121만원으로 월평균 10만원(최초 가입자, 45세 기준) 수준이다. 현재 시중 보험사의 평균 연간 보험료 약 220만원과 비교하면 약 45% 저렴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 단위 보험 가입자도 안전운행시 보험료 인하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어 자발적인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종사자의 배달특성을 반영해 보장범위를 확대한 선택특약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보장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외제차 충돌보상 특약’과 골절상 등 중상해(상해급수 1~9급)를 보장하는 ‘운전자 신체사고’ 담보 및 ‘무보험차 상해’ 담보, 법률비용지원금(형사합의금 등 지원) 특약도 시중보험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매월 보험 자동 재계약시 보험료 최대 1% 추가할인, 월 1만원 할인되는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안전교육 이수 및 운행기록장치 장착시 보험료 할인 등 제휴서비스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제보험 상품은 다음달 6일까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기 안정성 시험을 거친 후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7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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