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일염 생산은 9월까지만…신안생산자연합 “품질 위해 결정”

강현석 기자
소금산이 생겼다. 1차로 간수가 빠지길 기다렸다가 염부의 수레에 실려 소금창고로 향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소금산이 생겼다. 1차로 간수가 빠지길 기다렸다가 염부의 수레에 실려 소금창고로 향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전남 신안군의 염전들이 9월까지만 소금을 생산한다. 일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10월부터는 소금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조기 생산 종료’로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올해 소금을 9월까지만 생산하기로 결의했다. 신안군은 바닷물을 자연 증발 시켜 만드는 천일염의 국내 최대 생산지다.

신안에서는 640여 곳에서 염전에서 연간 20만t 안팎의 천일염을 생산한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천일염은 기후와 주변 환경, 생산 시기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크다.

특히 생산 시기는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일조량이 많지 않은 봄과 가을에 생산되는 천일염은 소금 알갱이가 작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 쓴맛이 강하다.

신안에서는 장마가 끝난 직후에 생산된 소금을 최고로 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에서 생산되는 신안 천일염은 각종 미네랄과 철분, 칼슘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신안군은 천일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조례로 생산 시기를 못 박아 두기도 했다. ‘신안군 천일염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는 천일염 생산 시기를 매년 3월28일부터 10월15일까지로 정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일염 생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품질 향상을 위한 생산 시기 단축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좋은 신안 천일염이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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