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처치한 온열 질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19구급대가 출동해 처치한 온열 질환자는 29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465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약 22%, 3년 전보다는 약 3배 증가했다.
119구급대 온열질환자 처치 및 이송 인원 현황
시도별로는 경기가 527명(1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30명(11.1%), 전남 301명(10.1%) 등 순이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폭염 대응 기간(5월20일~9월30일) 집계 완료 후 3000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모경종 의원은 “기후 위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는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연재난, 사회재난과 더불어 기후재난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