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불신임 청원에 ‘85%’가 찬성…“무능” “언론 대응에 문제”

반기웅 기자

참여 회원 1982명 중 1689명

잇단 구설수·논란 자초하기도

지난 7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지난 7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2%가 회장 불신임 청원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병욱 의협 대의원회 대의원이 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참여 회원 1982명 중 1689명(85.2%)이 불신임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불신임 사유는 ‘별도 의견 없음’이 923표로 가장 많았고, ‘무능’ 181표, ‘언론 대응 문제’ 143표, ‘독단적 회무’ 138표 순이었다.

앞서 임 회장은 60대 의사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유죄 판결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고 적어 구설에 올랐다. 또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겨냥해서는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며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반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불신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4.8%(293명)에 그쳤다.

당초 이번 설문조사는 회장 불신임 정식 절차를 밟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불신임안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4500명)의 동의를 넘지 못해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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