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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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04.22
  • 국내 대기업 ‘친환경’ 쿡스토브 사업, 온실가스 감축효과 18.3배 부풀려져 거래
    국내 대기업 ‘친환경’ 쿡스토브 사업, 온실가스 감축효과 18.3배 부풀려져 거래

    국내 기업들이 해외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 쿡스토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플랜1.5가 미국 버클리대학교 연구팀·유럽 카본마켓워치와 공동으로 25년까지 한국 기업이 투자한 쿡스토브 21개 사업 및 310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실제보다 평균 18.3배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쿡스토브는 나무 땔감·숯 등을 연료로 한 고효율 조리기기를 뜻한다. 열효율이 높아 기존 재래식 취사도구보다 연료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그간 기업들은 쿡스토브를 보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아 탄소배출권을 확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해왔다.플랜 1.5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쿡스토브 감축 실적의 전체 발행량은 974만302t이지만, 실제 감축량은 53만1979t에 불과하다. 나머지 920만8323t은 실제 감축효과가 없는 ‘불량 배출권’이라는 뜻이다.사례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6시간 전

  • “스크럼은 비폭력 운동의 일종”···서부지법 난입 피고인들 또 무죄 주장
    “스크럼은 비폭력 운동의 일종”···서부지법 난입 피고인들 또 무죄 주장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에 가담해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또다시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시 비폭력 운동의 일종으로 ‘스크럼’(여럿이 팔을 끼워 대열을 만드는 행위)을 짠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2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A씨는 “(서부지법 사태 당시) 스크럼을 짠 것은 인정하지만 비폭력 운동의 일종”이라며 “스크럼을 짰다고 해도 폭행과 감금이라고 (검찰이) 주장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초범이고, 국가기관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을 구속하려고 한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형사 피의자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보석을 재차 요청했다.A씨 등 6명은 지난 1월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로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스크럼을 짜서 막고 폭력을 사용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

    16시간 전

  • 40년 전 사고로 아들 잃은 어머니, 치료 병원에 1억원 기부
    40년 전 사고로 아들 잃은 어머니, 치료 병원에 1억원 기부

    “아들을 치료해 준 은혜, 잊지 않았어요.”40년 전 교통사고로 아홉 살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가 당시 아들을 치료해준 병원에 평생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했다.전주예수병원은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 사는 진남덕씨(75·여)가 병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진씨는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약속했다”며 “여유가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당시 9살이었던 진씨의 첫째 아들은 1986년 택시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예수병원 옮겨져 응급실에서 치료받다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진씨는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사고로 소중한 아들을 떠나보내게 한 택시 운전자도 용서했다.예수병원 관계자는 “진씨의 후원금을 병원 발전기금과 통합권역 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후원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16시간 전

  •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번째 형사재판에 등장하자 고요하던 법정 안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윤석열’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이나 1차 공판 때와 달리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수차례 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3분 전인 오전 9시57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여느 때처럼 붉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특유의 ‘2대 8 가르마’를 했다. 곧바로 법정 출입문을 에워싸고 있던 기자단의 사진·영상 촬영이 시작됐다. 변호인단은 모두 일어나 그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경호차량을 타고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왔다.긴장감이 감도는 법정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은 홀로 무덤덤했다. 취재진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피고인석에 앉았다.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는 ...

    17시간 전

  • “유휴부지에 공영주차장 조성”···마포·롯데 맞손[서울25]
    “유휴부지에 공영주차장 조성”···마포·롯데 맞손[서울25]

    서울 마포구가 지역 내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포 월드컵 공영주차장(상암동1624~1626)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상암동 DMC역 일대는 상업시설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인접한 서울 월드컵경기장 일대는 각종 경기와 행사 시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차량흐름을 방해하는 등의 문제 제기가 지속돼 왔다.이에 마포구는 롯데쇼핑과 협약을 맺고 착공 예정인 롯데몰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으로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완공된 마포월드컵 공영주차장은 총 534면 규모로 시간제 371면, 거주자 우선 주차 110면, 대형 차량 53면으로 조성됐다.마포 관계자는 “특히 대형 차량을 위한 전용 공간은 지역 내 마을버스 업체들의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요금은 시간제 유료주차장 5분당 200원, 거주자 우선 주차 월 5만원, 대형 주차장 5분당 400원이다. 마포월드컵 공영주차장은 5월...

    17시간 전

  • 아파트 외벽 청소하다···전주서 50대 추락사
    아파트 외벽 청소하다···전주서 50대 추락사

    전북 전주 한 아파트에서 외벽 물청소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쯤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의 한 아파트 6층에서 A씨가 외벽 물청소 작업 중 바닥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경찰과 소방은 A씨가 페인트 작업을 위해 외벽 물청소를 하던 중 작업용 밧줄이 끊어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7시간 전

  • 봉천동 아파트 방화···숨진 60대, 용의자와 동일인 [현장 화보]
    봉천동 아파트 방화···숨진 60대, 용의자와 동일인 [현장 화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21일 오전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가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라고 밝혔다. 이날 관악소방서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전 8시 17분 화재 출동했으며 9시 15분 초진, 9시 54분 완전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력 방화범 추적 과정에서 지문 확인 결과, 해당 아파트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용의자로 추적하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17시간 전

  • 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감사원에 이첩”
    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감사원에 이첩”

    국민권익위원회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했다.권익위는 21일 분과위원회를 열어 공익신고자들이 새로 신고한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권익위는 류 위원장이 가족의 민원 신청 사실을 알고도 신고·회피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류 위원장은) 2023년 9월 내부 보고와 그해 10월 방송심의소위원회 등을 통해 가족 등 사적 이해관계자의 민원 신청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권익위로부터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해당 사건을 넘겨받았을 당시 “방심위 조사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권익위는 또한 류 위원장이 해당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았고, 방심위에서 관련 안건에 과징금을 심의·의결하고 재심을 심사했다는 점도 고려...

    17시간 전

  • 불법 증식된 떠돌이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에 온 사연은?
    불법 증식된 떠돌이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에 온 사연은?

    불법 증식돼 국내 여러 곳을 떠돌던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 한 동물원에 정착하게 됐다.대구 네이처파크는 경기 부천시의 한 실내 동물원에 있던 반달가슴곰인 ‘햇님이’(수컷·7)와 ‘달님이’(암컷·7)가 지난 17일부터 실내 사육장 등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이 반달가슴곰 남매는 2019년 경기지역의 한 곰 전시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수입된 부모 반달가슴곰으로부터 자연 증식된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불법 증식된 개체를 기를 수 없었던 전시장 측은 곰 남매를 수용할 수 있는 사육시설을 물색했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서 사육을 금지하고 있어서다.이후 전시장은 환경청, 지자체 등과 협의해 경기 부천지역 한 동물원으로 보냈다. 생후 2년쯤 지난 반달가슴곰 남매는 해당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곰 남매는 부천의 동물원에서 약 5년을 지냈다. 다만 이 동물원은 실내 시설의 한계 등을 이유로 곰 남매를 ...

    17시간 전

  • 윤여정 “아들은 동성애자” 고백에 성소수자 부모들 “큰 용기 된다”
    윤여정 “아들은 동성애자” 고백에 성소수자 부모들 “큰 용기 된다”

    배우 윤여정(78)이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성소수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유명인이 자녀가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알려 ‘커밍아웃’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성소수자 부모들은 “아직 성소수자 부모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기쁜 소식”이라며 “다른 성소수자 가족에게도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정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한 계기를 밝히며 “내 큰아들은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미국)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개인적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라서 사람들은 대중에게도, 자신의 부모에게도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결혼 피로연>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 주인공 ‘민’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앞서 윤여정은 영화 <...

    1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