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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루즈 컨트롤 믿었는데”···예초 작업하던 60대 치여 숨져
“크루즈 컨트롤 믿었는데”···예초 작업하던 60대 치여 숨져

세종 한 국도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60대가 ‘주행 제어(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주행 중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15일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8분쯤 금남면 발산리 1번 국도 도로변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도로를 달리던 팰리세이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치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SUV 운전자인 B씨(30대)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켠 채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나 약물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A씨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예초 작업을 맡아 3차선 도로 하위 차선을 막고 동료와 근무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부주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작업 현장에서 도로 통제 등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

연재

2025.06.16
  • “여자친구 만나려고”···정신병원서 간호사 폭행·도주한 환자 추적
    “여자친구 만나려고”···정신병원서 간호사 폭행·도주한 환자 추적

    대구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가 간호사를 폭행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15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0분쯤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환자 A군(17)과 B씨(26)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B씨는 탈출 당일 병원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지만 A군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이들은 간호사를 폭행한 뒤 출입증을 빼앗아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증세가 있는 A군은 잦은 절도 행각으로 부모가 병원에 입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군은 생일인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A군과 B군이 모의했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4시간 전

  • “특검보·사무실을 확보하라”…‘3대 특검’ 동시 출범 채비
    “특검보·사무실을 확보하라”…‘3대 특검’ 동시 출범 채비

    내란·김건희·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특검)들이 수사 실무를 지휘할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팀 구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각 특검은 준비 기간 20일 동안 특검보와 파견검사를 확정하고 사무실도 마련해야 한다. 이 중 특검보 인선 작업이 시급하다. 특검보는 내란 특검에 6명,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에 각각 4명이 필요하다. 각 특검이 ‘7년 이상 법조인 경력’이 있는 후보자를 8명씩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면 대통령은 5일 이내(채 상병은 3일 내)에 임명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할 때도 후보자 명단을 받은 당일 결정했다. 특검보 임명 역시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민중기 특검(66)은 임명 이튿날인 지난 13일부터 특검보 인선에 들...

    5시간 전

  • 서산 오리 농장서 AI 확진···아산 토종닭 농장 확진 이후 56일만
    서산 오리 농장서 AI 확진···아산 토종닭 농장 확진 이후 56일만

    충남 서산에 있는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서산 고북면에 있는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19일 충남 아산에 있는 토종닭 농장 확진 사례 이후 56일만이다.농식품부는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의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의 사육 농장과 충남에 있는 오리 사육 농장, 관련 축산 시설과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농식품부는 이날부터 AI 위기 경보 단계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고, 감염 개체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 오는 16~20일 충남지역에 있는 오리 농장과 발생 계열사 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또 오는 22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 주...

    6시간 전

  • “생활 속 영웅”…발빠른 신고로 ‘투신 사고’ 시민 구한 택배기사
    “생활 속 영웅”…발빠른 신고로 ‘투신 사고’ 시민 구한 택배기사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신속한 신고로 구미대교에서 투신한 시민의 목숨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CJ대한통운은 구미대교 투신 사고를 목격하고 발빠르게 신고한 자사 소속 택배기사 송종현씨(43·사진)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송씨는 경북 구미 산동읍을 담당하는 15년차 택배기사다. 그는 지난달 19일 구미대교 위에서 술병을 들고 배회하던 남성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제지하려 했으나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으며, 다행히 119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송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에도 현장을 지키며 정확한 투신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는 등 구조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119구조대가 이 남성을 빠르게 구조할 수 있었던 데는 송씨의 침착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신고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CJ대한통운...

    6시간 전

  • “3년 전부터 우린 계엄이었다”…윤석열 정부 탄압 이겨낸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
    “3년 전부터 우린 계엄이었다”…윤석열 정부 탄압 이겨낸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총파업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압박 공정위까지 앞세워 신종 탄압 지난 5일 기나긴 법정싸움 무죄“특고 노동자 안전망 더 확대를”“주문. 피고인은 무죄.”지난 5일 법정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무죄가 선고되던 순간, 이들을 대리한 조현주 변호사(법무법인 여는)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법정 밖에 나가서도 노조 관계자를 껴안고 흐느끼던 그는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화물연대는 윤석열 정권 ‘노조 때리기’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2022년 11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를 막겠다며 각종 수단을 동원했다.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현장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화시키고 수사기관도 압박을 이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화물연대를 노조가 아닌 ‘사업자 단체’로 규정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공정위가 노조를 고발한 건 처음이었다....

    6시간 전

  • “계엄으로 민주주의 빼앗겨본  한국, 사형제 폐지 논의 적기”
    “계엄으로 민주주의 빼앗겨본 한국, 사형제 폐지 논의 적기”

    “정권이 생살여탈권 가질 위험 겪어봤기에 폐지 공감할 것” 내년 총회에 한국 참석 요청한국은 1997년 12월30일 2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다. 사형 확정 판결도 2015년 이후 내려지지 않았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한국에 사형제 폐지를 고려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해왔으나 흉악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사형제 존치 주장이 힘을 얻는다.지난 1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라파엘 셰뉘엘아자 ‘사형제 폐지를 위해 하나로(ECPM)’ 사무국장은 “새로운 정부와 새 시대를 열고 있는 한국은 사형제 폐지를 논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ECPM은 국제 사형제 폐지 운동 단체다.그는 “지난 몇개월간 한국은 불법계엄 등 복잡한 정치적 순간들을 통해서 민주주의는 취약하고 부서지기 쉽다는 것을 봤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진 국가에서는 (정권이) 국민의 생살여탈권을 가질 ...

    6시간 전

  • 내가 ‘이준석 제명’ 청원한 까닭은…
    내가 ‘이준석 제명’ 청원한 까닭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사진)을 제명하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작 11일 만에 57만명을 넘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143만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았다.제명 청원의 계기는 지난달 27일 개혁신당 대선 후보이던 이 의원의 토론회 발언이었다. 그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썼다는 성폭력 표현을 인용해서 질문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청원 참여자들은 이 의원이 여성 혐오 외에도 세대, 성별, 장애, 국적 등을 기준으로 편을 나눠 표를 얻는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선영씨(51)는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공약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소외시킬지에 대한 접근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송형우씨(29)는 “세대포위론을 보면서 세대 간 대립을 의도적으로 고조시켜 표를 얻으려는 것 같아 불편했다”고 했다.이런 과정에서 이 의원의 발언이 ‘해도 괜찮은 말’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6시간 전

  • 대북전단 또 꿈틀…지자체·경찰 “강력 대응”

    북한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날리기가 시도되면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전단’ 엄벌 방침에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휴전선 부근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15일 경향신문과 통화를 하면서 인천과 강화 등에서 전날 대북전단이 달린 대형풍선이 잇달아 발견됐다는 소식에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주민들만 고통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남북의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강화도 주민 안미희씨도 “정부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 계속하고 있는 건지 너무 답답하다”며 “간신히 방송이 멈춰서 평온을 되찾았는데, 그 사람들이 계속 그러면 또 반복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씨는 “그분들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만 우리는 생존권, 기본권의 문제”라며 “법으로 명시해 다시는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주민...

    6시간 전

  • 서울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행 지역 확대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구에서 국내 최초로 시범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지역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심야 자율주행택시는 현재 역삼·대치·도곡·삼성동 일대에서 운행 중이다. 앞으로 탑승 수요가 많은 압구정·신사·논현·청담역까지 지역을 넓힌다. 이 택시는 일반택시처럼 앱(카카오T)으로 호출할 수 있다. 평일 오후 11시~익일 오전 5시 총 3대가 운행 중이다.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을 하고,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선 차량 내 상시 탑승 중인 시험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한다.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지난해 9월26일 첫 운행 후 8개월간 이용 실적이 약 4200건이었다. 서울시는 “일평균(주말 제외)으로 환산하면 약 24건으로 탑승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인 강남 일대에서 시범운행 기간 무사고를 기록해 자율주행차량이 시민의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

    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