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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뭔데
희귀해서 더 잘나가는 ‘돼지고기 특수부위’의 모든 것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들이 쓰는 [경제뭔데] 코너입니다. 한 주간 일어난 경제 관련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전해드립니다.갈매기살·항정살·등심덧살·뒷머릿살·볼살·콧살….돼지고기 ‘특수부위’입니다. 평소 즐겨 먹는 삼겹살, 등심, 안심 외에도 돼지고기엔 이런 특수부위가 많습니다. 종류가 다양하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습니다. 규격돈(96~120kg) 기준으로 1~2kg 수준에 그칩니다. 희소성이 높다보니 비교적 값이 비싸고, 일부 정육점에선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각 부위별 생산량과 가격대, 육질과 맛의 특징, 다양한 조리법 등을 알아봤습니다.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 근처에 있는 부위입니다. 허파 아래쪽에 가로지른 막이라 해서 원래 ‘가로막이’라 불렀다가 ‘갈막이(갈마기)’로 줄고 다시 ‘갈매기’로 정착됐다고 합니다. 돼지 한 마리당 단 2줄만 나오는데, 마리당 260g 정도 생산된다고 하네요. 소고기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맛이 연하고 부드러운 육... -
불황에도 흥행불패···마트도 대기업도 “다이소 모십니다”
[주간경향] 지난 2월 10일 방문한 서울 양천구 이마트 목동점 다이소에는 저녁 식사 후 마실 나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400평 규모의 다이소는 이마트 내부에 숍인숍 형태로 올해 1월 신규 입점했다. 부모와 함께 문구용품을 사러 온 초등학생부터 화장품을 발라보는 청소년, 반려동물용품 등을 구경하는 어르신 등이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27)는 다이소에서 장을 보기 위해 이마트를 찾는다고 했다. 이씨는 “요즘 같은 고물가 속 사회초년생인 1인 가구에 (다이소는) 빛과 같은 존재”라며 “소비자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품질을 검증받은 자취용품을 다이소에서 사고 마트에선 과일 같은 신선식품을 세일할 때 산다”고 말했다. 이마트 쇼핑 후 들른 주부 박모씨(56)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마트보다 종류가 다양해 쓸 만한 주방·식기 용품이 꽤 많다”며 “생활용품은 쿠팡을 통해 사는데, (쿠팡과 달리) 다... -
광역단체장들, 마음은 이미 ‘대선 콩밭’에 가 있다
[주간경향]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2월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 광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등장했다. 물론 서울과는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대구에서 약 5만명(경찰 추산)이 모인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지사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된 셈이다.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은 채 아내를 이 집회에 보냈다. 홍 시장은 집회 후 페이스북에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테고”라며 굳이 불참의 이유를 둘러댔다.이 지역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탄핵 국면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잠잠하던 TK 지역 정서가 최근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대로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도 조기 대선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나오고 있다. 여... -
김민아의 훅hook
다시, 김건희···이 모두가 우연인가
김건희. 12·3 내란 사태 이후 한동안 잊혀졌던 이름이 되살아났다. 비상계엄 선포 전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내란 발생 직전 대통령 배우자가 국가 최고 정보기관 수장과 연락한 것은 누가 봐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조태용은 지난 13일 열린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이 “계엄 전날인 12월 2일 대통령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를 두 통 받고 그 다음날 답장을 보냈느냐”고 묻자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불과 두 달 전인데, 대통령 배우자가 보낸 문자 내용을 기억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차마 내 입으로 밝힐 수는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김건희는 남편의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몰랐을 것이라... -
“담배는 유죄다”…소송 11년 만에 담배회사 책임 물을 수 있을까
[주간경향] 지난 1월 15일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담배소송’ 항소심 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고인 건보공단의 수장이자, 40년 경력의 호흡기내과 전문의로서 담배의 유해성에 관해 직접 변론했다. 그는 재판부에 “흡연은 명백한 폐암 발병의 원인이며 담배는 핵심적 발암물질”이라며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중대한 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달라”고도 했다.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은 어느새 11년 차를 맞았다. 공단은 2014년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민사)을 제기했으나 2020년 1심 판결에서 패소했다. 건보공단이 항소해 4년여 시간이 흘렀고 항소심은 이제 막바지 일정을 향하고 있다. 10년 넘게 진행되는 담배소송은 무엇을 두고 다투는 것일까. 건보공단은 “국민 건강에 유해한 성분을 포... -
당뇨 걱정 있다면 다시 보자, 홍삼
홍삼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홍삼이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특이반응 없이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메디신’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공복혈당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어 당뇨 전단계로 진단된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태블릿을 2회씩 섭취한 효과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홍삼섭취군은 위약군과 비교할 때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9.07%, 11.28%, 1.68% 낮게 나타났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 사이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에는 30분부터 위약군보다 혈당 상승 정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 식후 2시간까지의 전체 혈당 변화량도 위약군 대비 7.4% 감소했다.또한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해 혈당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게 만드는 인슐린 저항성 역시 홍삼섭취... -
설 곳 없는 흡연자들…담배에 관대한 시대는 끝났다
[주간경향] 흡연에 관대한 시대는 저물었다. 공공장소는 물론 학교 주변, 실내에서의 금연은 철칙이다. 담배는 1600년대 초 일본을 통해 전래해 그 무렵부터 건조한 담뱃잎을 태워 그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소비돼왔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전매제로 담배사업이 시작됐다. 정부 수립 이후에도 국가가 담배사업을 독점 운영하다가 2002년 민영화(한국담배인삼공사→KT&G)했다. 현재는 KT&G와 외국계 회사들이 담배사업을 벌인다.이런 역사 속에 1990년대 중반까지도 담배는 ‘성인이 되면 당연하게 피우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흡연의 건강피해가 널리 알려진 후 1980년대 국내에서도 금연운동이 발화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1984년 금연운동을 시작했고, 1988년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설립됐다. 21세기로 넘어온 후로는 보건당국이 담배규제를 강화했다. 담뱃갑 경고그림·경고문구의 강화,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의 정책이 추진됐다. 그 결과 흡연율은 ... -
계절의 속도로, 설국을 달리다…겨울이 가기 전에, ‘V-train’
겨울 하루 여행을 위해서는 약간의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일단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새벽 5시45분, 청량리역에서 영주역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에서 아침을 맞는 기분이 상쾌하다. 출발할 때는 창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해가 뜨면 깜깜한 방에 불을 켠 듯 세상이 온통 환하다. 백두대간을 시속 30㎞로 달리는 협곡열차에서 선물 같은 하루가 펼쳐진다.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는 경북 영주에서 출발해 강원도 태백 철암역까지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주요 역에 10분 정도 정차하지만 산타마을로 유명한 분천역을 좀 더 둘러보기 위해 영주역에 내려 무궁화호로 갈아탄다. 창밖을 보니 KTX와 속도 차이가 느껴진다. 시속 300㎞에서 100㎞로 속도가 3분의 1 줄자 풍경은 3분의 1만큼 더 눈에 들어온다.산타는 떠나지 않아요. 분천역1970년대 목재 수송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리던 분천역은 벌채업이 쇠퇴하면서 한적한 시골역이 되었다.... -
조태용 “홍장원 체포명단 메모 네 가지…사실과 달라”
[주간경향] “확인해보니 메모는 네 가지가 있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월 13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8차 변론에 출석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설명한 내용의 뼈대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자신이 쓴 (체포명단) 메모를 보좌관에게 줘서 정서시켰다고 하니 2개가 있는 셈인데 담당 보좌관이 홍 전 차장에게 정서한 메모를 전달했고, 12월 4일 늦은 오후에 홍 전 차장이 다시 한번 기억나는 대로 메모를 작성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에 보좌관이 갖고 있는 게 없어서 기억을 더듬어 썼는데 이것이 세 번째 메모이고, 12월 4일 오후에 보좌관이 기억을 더듬어 쓴 메모에 가필을 한 버전이 네 번째 메모”라고 말했다. 알려진 홍 전 차장의 메모에는 파란색 글씨로 적힌 이름과 직책이 나와 있는데 조 원장은 이를 보좌관이 기억을 더듬어 적은 세 번째 메모로 규정하고, 이후 누군가 ‘동그라미’를 치거나 ‘1조, 2조’, ‘축차 검... -
트럼프 “4월2일쯤 수입차 관세” 예고···‘대미 수출 1위’ 한국차 직격탄 맞나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2일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4월2일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4월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다만 4월2일이 자동차 관세를 적용하는 시점인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는 날짜인지는 분명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등 각종 관세 부과 방침을 알리며 즉각 시행하지는 않고, 일정한 준비 기간을 둔 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동맹국에까지 관세 ‘융단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