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례식이라는 행위의 필요에 대해 동의하진 못했습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이를 위해서 돈과 시간을 들여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장례는 떠난 이가 아니라 남아있는 이를 위한 일이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보편적 장례복지, 죽음의 하한선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독사에 대한 다른 관점도 새로웠습니다. 점차 혈연 관계, 법적 가족만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논외이지만 생활동반자 법안이 말 나온 적 있듯,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세상에 나오고 있습니다. '고인은 우리가 원래 알던 분은 아니지만 우리랑 상관없는 분이 아니다' 라는 문장이 참 인상 깊었네요.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 주어야 할까요? (꼬똥드툴레아님) 📬 법적 가족이 누구에게나 당연하지 않은 시대라는 분석에, 무연고 사망·고독사가 더욱 저의 문제로 와닿았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변하는 만큼, 삶과 죽음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더 많이 논의되어야하는 시기에 필요하고 또 마음에 새기고 싶은 레터였습니다. (기차안에서님) 📬 고독사라는 주제는 피상적 연민입니다. 사회적 장례란 의미있기도 하나, 고독사가 불행한 죽음이라는 전제 하에 접근하는 거죠. 보다 긍정적인 접근은 고독사냐 아니냐가 아니라, 1인 가족이든 아니든 고령층이 죽기 전에 적절한 의료와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 사회적 연결(노조, 모임, 마을 주민 등)로 만족스러운 일상을 지내느냐, 숙련 기술과 지식 등을 노년에도 활용할 수 있느냐 등입니다. 1인 가구든 다인 가구든 행복하게 사는 사회, 이게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익명의 독자님)
📬 가까운 관계가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오며가며 인사하는 어르신이나 단골가게 사장님도 며칠 안 보이시면 걱정하곤 했는데, 후에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되면 삶의 헛헛함과 허망함이 배가 되더라고요. 죽음에도 돈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개입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의견에 공감할 거 같아요. 문제는 늘 그렇듯 돈인데, 이를 '죽음의 하한선'을 만든다는 공영장례제도로 느리지만 해결해 나가고 있는 모습에 조금 안심이 되네요. 저도 공영장례 조문을 다녀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낭만고먐미님) 📬 삶을 영위하는데도 돈이 필요하지만, 죽음에도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씁쓸했어요. 우리 사회가 좀 더 고독에 관심을 갖고, 정부도, 지자체도, 시민들의 의식도 점점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하얀나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