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10시2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계엄령이었습니다. 점선면Lite 발송을 미루고 급히 호외를 보냅니다. 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 때 대통령이 내릴 수 있는 긴급조치입니다. 선포되면 영장 없는 체포·구금·압수수색이 가능해집니다. 정부와 법원의 권한이나 언론과 출판, 집회의 자유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계엄사령관 박안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며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포고령을 발동했습니다.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등 대치 상황이 벌어진 오늘 오전 1시,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선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내 국무총리실이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고 밝히고 국회가 이를 통고받으며 선포 후 약 6시간 만에 계엄 해제가 완료됐습니다. 잠을 설치거나 어리둥절한 채 아침을 맞으신 독자님이 많으실 것 같아요. 간밤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텐데요, 일단 지금까지의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