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다 소유할 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지도자일까요, 일으키는 지도자일까요. 선거 기간 중엔 "전화 한 통이면 세계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해 왔는데, 취임하자마자 군 개입까지 언급하며 영토 확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중입니다. 지난 5일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할 것"이라는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가자지구의 '개발 잠재력'이 엄청나다며,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자지구를 지켜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요? 모두 이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원할 것"이라면서요.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구상이 정말 실현되리라 여기고 말하는 걸까요? 김유진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을 읽고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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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2025. 2. 5. 김유진 워싱턴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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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 장기간 소유·개발하고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영구 이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기 주권을 지닌 독립 국가로 존중받는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저버린 것으로 중동 지역 전반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면서 "그곳을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는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 점령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장기간 소유(long-term ownership)를 보고 있다"면서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유명 휴양지)"로 만들 것이라고까지 했다. 가자지구 내 미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접국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영구 이주시키겠다는 구상도 재차 밝혔다. 그는 "가자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 지옥"이라며 "그들이 가자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탸나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두"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방안에 아랍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나 영토 병합 등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요르단과 이집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아랍 5개국 외교장관도 앞서 가자주민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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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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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파병도 시사…중동 긴장 고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가자지구 장기간 소유·관리·개발 및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방안은 그간 미국의 중동 정책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과도 크게 상반되는 내용이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미치광이)' 협상 전략이 반영된 구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야기해 중동 지역의 긴장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은 가자지구를 장악해, 이를 가지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할 일에 대해선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필요시 미군 병력 투입까지도 시사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의 계속된 공습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제3국으로 내보낸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사실상 '점령'한 상태에서 재건을 명목으로 한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가자지구의 개발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지중해 유명 휴양지에 빗대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미국의 가자지구 '장기 소유'가 "중동 지역 전체에 엄청난 안정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내가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이 이 구상을 좋아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팔레스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자 미국과 국제사회가 형식적으로나마 견지해 온 '두 국가 해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는 미국·이스라엘도 비준한 제네바협약 위반이다. '인종청소'에 가까운 행위가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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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을 떠났다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1차 휴전 합의 후 가자지구 북부의 고향집에 돌아와서 소지품을 찾고 있는 나심(22·오른쪽), 압둘라만(8·왼쪽), 모하메드(5).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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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 대상국으로 지목된 요르단과 이집트 등도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도 높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이주 비용과 관련해서도 "나는 내지 않는다"며 인접국에 전가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더욱 요동칠 수 있다. 다음주 백악관을 방문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에게 이 방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 배경을 놓고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적 기원에 대한 무지함과 함께 부동산 개발업자의 관심, 집권 2기 파나마 운하·그린란드 확보 주장 등에서 드러나는 팽창주의 색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미국이 어떤 법적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하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역시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런 구상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장녀 이방카의 배우자)가 "가자지구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한 발언에 착안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말 극적으로 타결됐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2단계로의 이행 여부도 불확실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일을 끝내야 한다"면서 하마스 섬멸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인도주의적 목적과 경제개발 기회를 내세웠지만 중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어젖혔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읽으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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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고통, 굶주림, 폭격,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가자지구를 쉽게 떠나지 않았다. 다른 어떤 나라의 낙원보다도 가자지구의 지옥이 더 낫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떠나고 싶어 한다" 주장하지만, 가자지구에 살아온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인을 아는 이라면 우리에게 조국을 떠나는 것이 죽음과 같다는 것을 안다", "가자지구는 부동산 프로젝트가 아니고 우리의 땅". 알자지라와 인터뷰한 주민의 말이 마음을 울립니다. 이곳 주민들은 왜 '중동의 화약고'를 떠나지 않고 그곳에 남았을까요. 역사를 살펴보면, 이 질문에 앞서 '살던 곳에서 쫓겨난다는 게 어떤 것인가?' 묻는 게 옳다고 깨닫게 됩니다. 강제이주에 대해 길고 아픈 역사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있거든요.
1948년에 이스라엘이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원래 그 땅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 약 75만 명이 고향에서 강제로 쫓겨났습니다. 이 사건이 남긴 민족적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지금까지도 '대재앙'( 나크바)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1967년에도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키면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일시적일 뿐이라고 했으나 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가자지구 주민 아우니 알와디아는 떠나지 않는 이유를 CNN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 1월 19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1단계 휴전이 발효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았는데요. 피란민 50만 명은 살던 곳으로 이미 귀환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황당 구상'으로 휴전 2단계 대한 논의가 불투명해지고 말았어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겐 '제2의 나크바'가 될 수 있습니다. 대책 없이 발언을 던지고, 주변에서 '화들짝' 놀라 수습에 나서고. 트럼프 1기 때부터 반복된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번 발언 후에도 당장 백악관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축소하려는 당국자들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첫 집권 때는 대통령의 이런 돌발적이고 자의적인 의사결정을 소신파 고위직들이 막아선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번 정부는 다를 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합니다. 1기 행정부에서 한계를 체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 최측근으로만 내각을 구성하고 입맛에 안 맞는 공무원들을 모조리 내쫓고 있기 때문이에요. '가자지구 장악' 구상 발표 이후 민주당에선 '인종 청소'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어떤 회의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TV를 통해 기자회견을 보고 이 내용을 처음 알았다고 하네요.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기자회견 직전에야 알렸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도 놀랐답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사위들만 이를 미리 알았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장악을 언급한 때, 옆에 있던 네타냐후 총리가 씩 웃으며 그를 바라본 장면을 손제민 논설위원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싹 다 정리해버리겠다는 건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조차 차마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꿈이니까."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져도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6일에는 자신의 SNS에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길 것”이라고 썼습니다. 협상 상대에게 자신을 '미치광이'로 인식 시켜 협상의 우위에 서는 전략을 구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뭘 얻고자 이런 발언을 계속 이어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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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말말말 - "야당이 예산을 삭감해서 국정이 마비됐다."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인데요.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저는 (관련 평가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인원이라는 말을 써 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는데요, 확인해보니 과거 발언 때마다 이 표현을 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계엄 당일, 국회 전기를 끊으라는 지시가 있었다. (김현태)
-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은 작전 '요원'이 아니라 국회 '의원'이 맞다. 국회 문을 부숴서라도 들어가라고도 했다. (곽종근)
-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병력 철수를 지시하지 않았다. 내 판단으로 철수했다. (곽종근)
- 지난 6일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의 말입니다.
- 707특임단은 계엄 당시 국회 출동했던 부대로, 김 단장이 현장에서 지휘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김 단장에게 지시를 내린 상관입니다.
- 심문을 지켜 본 윤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 등이 '정치 공작'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4일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지시를) 현장에서 잘못 이해했다'며 책임을 떠넘긴 데 이어, 6일엔 비난 수위를 더 높인 겁니다.
- 앞선 4일 변론기일까지 나온 이야기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누가 내란 동조자인가 - '체포조 운영'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계엄 해제 후 부하들에게 ‘가짜 메모’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포조 활동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여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 11월 쓴 메모에는 기존에 알려진 인사들 외에 이석기 전 의원, 최재영 목사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자 11명 모두 계엄에 반대했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말했습니다.
- '국무위원 일부가 계엄 선포에 동의했다'는 김용현 전 장관 진술과 배치됩니다.
- 비상입법기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대통령실 쪽지, 기억하시나요?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 쪽지에 관해 "계엄을 무시하려고 해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헌재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 임명하겠느냐'는 질문엔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 내란 가담 여부가 소명돼야 할 인물인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자로 내정됐습니다. '경찰 내 친윤 인사'들이 고위직에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두들겨 부숴야 한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한 말입니다.
- 이에 인권위원장은 입을 다물었고, 노조는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내란 재판이 6일 본격 시작됐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은 모두 혐의를 부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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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야심차게 발표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무적 영향이 개입됐다"는 정부 인사의 말이 재밌습니다. |
얼마 전 설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버스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 오토바이는 아직 현장에 누워 있습니다. 누군가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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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80%에 달합니다. '트럼프 관세폭탄'에 전략적으로 맞서 멕시코 국익을 지켜냈단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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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는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는 문제로 싸움이 한창입니다. 저출생 시대라는데, 어린이집이 들어오는 걸 왜 막으려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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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에 관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국가 경쟁력도 생각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을 강요해야 하는 국민과 산업 종사자들이 있으니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참 어렵겠네요.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주52시간 근무제 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고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고 싶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조정하는 만큼 경제적인 보상이 있다고 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인 보상인지는 찾아보지 못했거든요. 고용 유연성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미국과의 비교도 궁금하구요. (내주식계좌절대지켜님) 📬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기와 용수를 공급하면서 농촌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하늘에서 물과 전기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누군가 피해를 봐야 하고 그것을 언론이 선악의 구도로 만들어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게으르고 폭력적인 방식입니다. (익명의 독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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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점선면Lite <🤖 농촌 묻고 반도체로 가>를 읽고 보내주신 독자님들 이야기입니다. 정치권에서 반도체 산업 주52시간 예외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는 중이니 앞으로 확정되는 내용, 의미 있는 내용은 놓치지 않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한 독자님께서는 농촌의 희생 문제를 선악 구도로 보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안을 들여다볼 때 '농촌은 선하고 자본은 악하다'는 도그마에 빠지면 안 된다는 취지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문제는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수가 적고, 나이가 많고, 목소리가 작아 이들의 희생이 언제나 손쉬운 선택지로 여겨진다는 점이 아닐까요.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의 삶이 더 나빠지지 않게 머리를 모으는 게 절실한 시점인 만큼 당사자들 이야기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점선면팀은 독자님의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관련해서 종종 토론도 벌입니다. 생각이 다른 독자님들 의견은 더욱 귀중하게 듣습니다. 오늘 레터에 대한 의견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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