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뼈아픕니다. 사상자 60명, 사망자 28명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치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계속 들려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불길을 피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정답게 살던
노부부가 하루아침에 사별을 겪고, 요양원 환자들을 피신시키던 차량에 불이 붙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불을 끄던
진화대원들, 소방헬기
조종사,
산불감시원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림·주거지 피해도 심각합니다. 피해 면적 3만5974㏊는 서울 면적(6만520㏊)의 절반을 넘는 규모입니다. 재산피해액은 아직 추산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주왕산·지리산 등
국립공원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 지어진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는 등
국가유산 15건이 피해를 입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위기입니다.
성묘객이 늘어나는 4월 초를 앞두고 정부는 바짝 긴장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자체들도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원전이 있는 경북 울진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