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속 얼굴

김상민 기자
나무쟁반에 아크릴(44x32㎝)

나무쟁반에 아크릴(44x32㎝)

날이 더워지며 이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마스크 쓴 모습만 보아오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은 그 사람의 맨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상상하고 있던 마스크 속의 코와 입 모습이 실제와 달라서, 낯선 사람을 만난 것처럼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상대방도 나의 맨 얼굴을 보고 살짝 놀라는 모습을 보니 내가 왠지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다시 주섬주섬 마스크를 썼습니다. 그동안 마스크와 같이 붙어 버린 나의 얼굴 때문인지 이제 거울 속 나의 진짜 얼굴이 낯설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스크 속 사람들의 진짜 얼굴에 적응하며, 나 또한 나의 진짜 모습을 그들에게 적응시켜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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