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주진영이 한창 2030 보수화를 탓하던 중이었다. 합리화와 책임 전가가 범벅된 지겨운 세대론 너머로, 그 담론으로 결코 이해되지 않는 당혹스러운 현상이 출현했다. 참정권과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들이 불쑥 등장한 것이다. 물론 잠실 집회가 세대론으로 환원될 수는 없다. 청년 전체를 대변하지도, 청년만 참가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뒤죽박죽이다. 합의된 거라곤 재선거 구호, 애국가, 태극기가 전부다. 극우에서 무당파까지 광범위한 시민이 뒤섞인 채 이름도 결속력도 갖지 못한 무정형의 집단이다.집회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예단할 수 없으나, 분명한 건 그들 다수가 양당제가 민의를 대의하는 방식에서 비켜난 이들이라는 점이다. 개혁신당을 향한 싸늘함에서 보듯 양당만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 진영논리에 갇힌 유튜브 채널이나 레거시 미디어 역시 그들이 분노를 모아내는 데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정치와 미디어가 의사를 조직하고 동원하는 방식으로는 잡히지 않는, 소문과 감정이 ...
2026.06.08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