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밤, 버섯, 대추, 감, 산양삼 등 산림에서 생산하는 우리 임산물은 청정, 건강 기능성 증진, 독특한 맛과 향, 희소성 등의 특징을 지녔다. 이러한 임산물을 생산하기까지 현장에서 수십년을 종사한 임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임가의 평균소득은 약 3711만원으로 도시근로자는 물론 어가나 농가보다 낮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먹거리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증가는 우리 임산물의 수출 전망을 밝게 한다.
수출은 임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생산된 임산물의 일부를 해외 시장에서 소비하게 함으로써 국내 임산물의 가격안정에도 기여한다. 언택트 시대, K팝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 식문화 등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이 한국 임산물(K-Forest Food)을 수출할 기회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곶감류와 웰빙 산나물은 임업인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곶감류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4%로 높은 고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해외 온라인 판촉 등에 힘입어 미국·홍콩·일본·동남아 등에서 고급 건강 간식으로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곶감류에 뒤를 이어 곤드레나물, 취나물 등 산나물은 지난해 159만달러로 10년 전 12만달러에 비해 1230%가 증가했다. 채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여 가정간편식을 개발하고 글로벌 온라인몰 시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산림청은 ‘건강’ ‘즉석·간편식’ ‘비대면’이라는 최근 트렌드 변화에 맞춰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기본 전략으로 한 ‘임산물 수출촉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존의 대면 마케팅 방식이 어려워지자 화상 상담회, 해외 온라인몰 입점 및 광고 등 비대면으로 해외 판로를 확보하였으며 올해도 비대면 맞춤형 지원으로 임산물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정임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종합 컨설팅, 소형·즉석 식품시장 마켓공략을 위한 임산물 가공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신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스, 메르스와 같은 극한 질병을 이겨낸 전력과 외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수출업체, 정부, 수출지원기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임산물 수출은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우리 산촌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