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박사 ‘백수’](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3/03/news-p.v1.20250303.361db30cb14f460596497d9d6ce34414_P1.jpeg)
지난해 최악의 청년실업 문제로 골치를 앓던 중국에서 ‘란웨이와(爛尾娃)’란 신조어가 유행했다. 직역하면 ‘썩은 꼬리를 가진 아이’라는 의미로, 고등교육을 받았는데도 끝 무렵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이 말은 ‘짓다 만 아파트’ ‘마무리가 좋지 않은 집’이란 뜻의 ‘란웨이러우(爛尾樓)’에서 유래했다. 자금부족으로 시공이 중단돼 방치되거나 미분양된 아파트에 빗대 화려한 스펙을 지니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학력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부모에게 기대 생계를 꾸리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낮은 임금의 일자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이처럼 암울한 상황은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1만442명 가운데 직업을 갖고 있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은 ‘백수’란 얘기다. 특히 청년...
2025.03.03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