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4/04/news-p.v1.20250404.391d069d3d1f44e78af5bd30cc9a5a4d_P1.png)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하늘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며 대통령 선거전을 치른 검사 출신 윤석열은 집권 이후 설득과 통합 대신 무속과 갈라치기로 국정을 운영했다. 노조를 “건폭”, 과학계를 “이권 카르텔”이라고 모욕하더니 끝내 비판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갔다. 전 국민에 듣기평가를 강요한 ‘바이든-날리면’ 사태에서 보듯 거짓말조차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민심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했다면 35개월 내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초유의 퇴행은 없었을 것이다.윤석열은 독단과 불통으로 민심과 담을 쌓았으나 명품백 수수·국정개입·주가조작·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은 ‘아내 사랑’으로 감쌌다. 자연히 국정 지지율은 갈수록 내리막이었고, 총선에선 참패했다. ‘입틀막’으로 해결되지 않자 “좋아 빠르게 가” 방식으로 한 방에 해결하려던 게 비상계엄이다. 그래서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한다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은 한 치도 동의...
2025.04.04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