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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민의 그림마당 [김용민의 그림마당] 2024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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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국민의힘, ‘윤석열 탄핵’이 공멸을 면하는 길 [김민아의 훅hook]
    김민아의 훅hook

    한동훈·국민의힘, ‘윤석열 탄핵’이 공멸을 면하는 길

    12월 3일 밤 10시30분쯤.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카카오톡이 울렸다. “비상계엄 선포?” 미국에 있는 가족이 보낸 메시지였다. 짜증이 났다. 장난칠 게 따로 있지 싶었다. 뉴스전문채널로 돌렸다. 실제 상황이었다. 여행용 보스턴백을 꺼냈다. 옷가지와 보조배터리 등을 담았다. 패딩을 입고 회사로 달렸다.보스턴백을 여는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조롱하는 밈(meme)이 넘쳐났다. 시민을 총으로 위협한 지도자를 끌어내리는 일은 당연하고, 쉬워 보였다.순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여당이 본색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위헌”이라 선언했던 한동훈 대표도 오락가락했다. “당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5일 최고위원회의).6일 오전 다시 말이 바...
  •  [사설] 윤석열 탄핵하고 민주주의 새날 열라
    사설

    윤석열 탄핵하고 민주주의 새날 열라

    국회가 7일 본회의에서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해 ‘친위 쿠데타’를 시도한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국민과 국회에 총부리를 겨눈 반역자를 제도·절차에 따라 권좌에서 끌어내려 헌정질서를 회복할지, 비상사태 상황이 지속될지 결정된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독재로 얼룩진 고난의 역사를 의연히 딛고 선진국 대열에 오른 나라,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 세계 모범 국가로 우뚝 선 이 나라가 헌정 중단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운명의 날을 맞는다. 국회의원 300명 개개인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게 탄핵을 선택해야 한다.윤석열이 지난 3일 밤 선포한 비상계엄과 그에 따라 취해진 일련의 조치는 위헌 그 자체였다.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국회에 즉시 통고하지 않았다.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권을 무력화하려 정치활동 일체를 금지했고, 국회를 침탈했고, 주요 정치인들의 체포를 시도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마자 계엄군은 중앙선거관리위원...
  •  비상계엄 경험한 주디스 버틀러의 초현실적 한국 방문기 [플랫]
    플랫

    비상계엄 경험한 주디스 버틀러의 초현실적 한국 방문기

    12월3일 새벽, 인천공항 6번 게이트 앞.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그마한 사람이 온화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넸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게 해서 미안해요. 수고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는 악수를 청하고는 내 차 뒷자리에 올라탔다.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였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문학의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버틀러 교수가 내 차에 타고 있단 사실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단순히 그가 ‘빅네임’이라서가 아니었다. 10여년 전 <젠더트러블>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낀 충격과 흥분이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그 책에서 평생 느껴왔던 어떤 불편함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바로 ‘젠더 수행성’이라는 개념이다.젠더 수행성이 뭘까? 누구는 이것이 세상을 망치는 ‘사탄 언어’라며 반발하지만,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한번 설명해 보자.대한민국에선 이제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 성별고지가 가능해진다. 12월2일 국회...
  •  [알림]아이들의 꿈 향한 ‘희망의 빛’…2024 겨울, 청계천의 빛
    알림

    아이들의 꿈 향한 ‘희망의 빛’…2024 겨울, 청계천의 빛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2024 겨울, 청계천의 빛’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경향신문이 주최하는 이행사는 매년 12월이면 청계천 일대를 다채로운 조형물과 찬란한 빛으로 물들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이 행사는 2015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시작해 2020년 ‘겨울, 청계천의 빛’으로 이름을 바꿔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의 빛 등 다양한 주제로 청계광장을 밝혀왔습니다.올해 주제는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꿈·희망·미래’로 저출생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에 맞춰 행사장을 동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화려하고 동화적인 조형물들로 꾸몄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설원을 달리는 듯한 미니기차가 아이들을 마중하고, 동화마을을 연상케하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형 트리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  [정동칼럼]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
    정동칼럼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

    윤석열은 상기된 표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피를 토할 만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 전시나 사변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오로지 윤석열의 무능, 무책임, 무지 때문에 국정 전반이 난맥상을 보였을 뿐이고, 대통령이 오로지 자신과 배우자의 안위에만 골몰했던 게 문제였다.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국회를 적대시했고, ‘격노’와 ‘갈등’만 반복하며 독재를 일삼았다.윤석열은 국회의 탄핵 소추, 예산 감액을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행위’라 규정했다. 자신이 들어야 할 말을 국회와 국민을 향해 내뱉었다. ‘국민 삶은 안중에도 없다’는 대목이야말로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말이다. 윤석열에겐 국민의 목숨마저 안중에 없었다. 무리한 수색 때문에 죽어간 해병대원의 목숨, 이태원에서 죽은 158명의 목숨, 오송참사로 죽어간 14명의 목숨도 그랬다.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라고 국회를 모욕했지만, 윤석열 가족이야말로 범죄 집단...
  •  [세상 읽기]나는 고발한다, 국민주권을 짓밟은 윤석열을
    세상 읽기

    나는 고발한다, 국민주권을 짓밟은 윤석열을

    12월3일과 4일 약 6시간, 대한민국은 4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의 취지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종북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계엄령 선포 이후 군경은 국민주권의 상징인 국회 봉쇄와 난입을 시도했다. 헌법에 적시된 비상계엄 해지 요구 의견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기술발전으로 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 침탈과 해제까지 실시간 지켜보았다. 과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국회 봉쇄와 침탈을 위해 억압적 국가기구가 동원됐다. 국무위원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터줬고, 국회 봉쇄는 서울경찰이, 침탈에는 특전사와 특임대 등 최정예 부대가 중무장한 채 동원됐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군용헬기와 장갑차도 등장했다.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도 계엄군의 모습이 확인됐다. 독재정권 시절에나 가능한 장면들이다. ...
  •  [에디터의 창]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죄, 국민에게 고함
    에디터의 창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죄, 국민에게 고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죄를 고합니다. 지금까지 윤석열은 취임 이후 국회가 의결한 법안에 대해 25번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1번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없던 상황입니다.윤석열은 자신과 부인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과 의혹을 덮기 위해 수차례 특별검사법을 거부하고,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등 정치와 국회를 마비시켰습니다. 새해 예산 처리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국회 시정연설에도 불참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본질적 기능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은 급기야 민주화 이후 45년 만에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해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국정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윤석열은 국정과 주정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정권 실세는 윤석열과 관저에서 얼마나 술을 자주 마셨느냐로 결정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  [녹색세상]못생긴 사과가 필요하다
    녹색세상

    못생긴 사과가 필요하다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면서 가장 바꾸기 어려웠던 생각은 ‘벌레 먹은 사과가 맛있다’는 사실이었다. 크기가 똑같고 상처 하나 없이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사과란 자연 상태에서 불가능하며, 못생기고 울퉁불퉁하고 벌레 먹은 사과야말로 건강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상품을 고르듯 자연을 대했기 때문이다.<지구의 철학>에서 이진경, 최유미는 경제학의 식민주의에 빠진 세태를 비판한다. 생태적 가치, 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 등 다양한 척도들이 사라지고, 오로지 경제적 가치, ‘얼마나 돈이 되는가’만을 기준으로 선택되고 도태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과학적 형식으로 구성된 지식일 뿐 과학적이지 않은 미신에 가깝다면서, 경제학의 미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반시대적 사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제학과 다른 척도의 다른 계산의 방법을 찾아, 생산과 구매로 인해 파괴되는 것들의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고 말이다. 경제성만을 유일한 가치로 여기...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차마 어찌할 수 없는 것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차마 어찌할 수 없는 것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뒤덮여 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 나오는 말이다. 글 쓸 때 부사로 멋내려다 오히려 문장이 엉망이 되는 걸 경계하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에서 부사와 형용사를 장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문제가 있다고 안 쓰는 건 쉬운 일이긴 하겠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잘 쓴 부사 하나 사람의 마음을 몽땅 훔치며 글의 격을 높이기도 한다.얼마 전 발표된 가톨릭 사제들의 시국선언을 또 꺼내 읽는다.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붙인 제목부터가 참으로 쩌릿하게 마음을 울린다.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이어지는 본문이 모두 명문장이다.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합니다.”차마 외면할 수 없는 것. 이는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낙동강 파수꾼으로 불리며 민족문학의 한 봉우리로 우뚝한 요산 김정한(1908~1996). 일제의 발악...
  •  [음식의 미래]2025년 음식 트렌드
    음식의 미래

    2025년 음식 트렌드

    ‘사워도, 단백질 워터, 마이크로 레스토랑, 인공지능(AI) 요리.’내년에 우리 식탁에서 일어날 변화의 핵심 키워드다. ‘2025년 음식 트렌드’ 관련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내년 음식 트렌드는 개인 선택과 취향이 강조된 개별화와 음식 산업에서의 AI 적용 확대로 요약된다.먼저 미국 최대 유기농업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최근 발표한 ‘2025년 푸드 트렌드’는 지속 가능성과 건강·영양을 열쇠말로 꼽았다. 홀푸드마켓이 매년 말 공개하는 ‘푸드 트렌드’는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 영향력이 큰 보고서의 하나다.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기능이 강화된 물(전해질 워터, 탄산 코코넛 워터, 단백질 워터 등)의 약진이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음식인 물부터 달라지는 것이다.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한 해초류도 내년 유행 예감에 포함됐다. 해초류는 칼로리가 낮은 데다 지구적 지속 가능성에 핵심인 탄소포집도가 뛰어나다. 또 마니아층만 즐겨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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