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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올 임단협서 ‘AI 의제화’, 노사 상생 방안 찾길
    금속노조 올 임단협서 ‘AI 의제화’, 노사 상생 방안 찾길

    자동차·조선·철강 등 노동조합이 가입해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인공지능(AI)을 의제화하기로 했다. AI 기술이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안전, 인권,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활용되도록 사측에 정식으로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은 공장 자동화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AI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할 공장에 ‘아틀라스’ 로봇 투입 계획을 밝혔다. 현재 대당 2억원 정도인 아틀라스는 1년 유지비 1400만원을 더하더라도 24시간 가동이 가능해 연봉 1억원인 노동자보다 효율이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혁신이 노동자들로서는 반갑지 않다.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AI로봇이 수행함으로써 산업재해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 면이 있지만, 임금이 삭감되거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화상담실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고 새내기 변호사와 회계사들이 AI 때문에 구직난을 겪듯이 인간과 AI의 일자리 경쟁은 이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 중동발 증시 패닉, 과도한 공포보다 냉철한 자세로
    중동발 증시 패닉, 과도한 공포보다 냉철한 자세로

    중동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4일 코스피가 이틀째 폭락했다. 코스피 낙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공포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킨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9·11 테러’ 발생 다음날인 2001년 9월12일의 최고치 12.02%를 뛰어넘었다. 낙폭 역시 역대 최대치(452.22포인트)를 찍은 전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틀 낙폭이 1150.59포인트에 달한다. 코스닥도 159.26포인트(14%)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폭락한 양대 시장에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이날 하루에만 672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급등했다.

  • ‘36주 임신중단’ 병원장 유죄, 입법 공백 빨리 끝내야
    ‘36주 임신중단’ 병원장 유죄, 입법 공백 빨리 끝내야

    36주차 태아를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시킨 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과 집도의에게 4일 1심 법원이 각각 징역 6년과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산모 권모씨는 살인의 공범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모체에서 갓 태어난 태아에 대한 생명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살인죄를 인정했고, 산모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폐지 이후에도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양형에 참작됐다. ‘낙태죄’는 사라졌지만 그에 따른 제도 미비가 산모가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여적

[여적] 쿠르드족의 비애
쿠르드족의 비애

쿠르드족은 중동의 타우루스 산맥과 자그로스 산맥이 교차하는 쿠르디스탄(쿠르드족의 땅)에서 살았다.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양·염소를 치는 유목 생활을 했다. 3000만명이 넘는 쿠르드족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 없는 민족’이다.쿠르드족이 독립 국가가 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1차 세계대전 후인 1920년 연합국은 패전국인 오스만 제국과의 세브르 조약에 쿠르드 국가 건설을 포함시켰다. 쿠르드족이 오스만 제국 공격에 참여한 이유였다. 그러나 3년 뒤 로잔 조약에선 빠졌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이라크·이란·시리아 등 네 나라로 흩어져 그 나라의 소수민족으로 살며 차별을 겪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어 사용을 금지했다. 수니파인 쿠르드족은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박해를 당했다. 독립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서방은 독립, 적어도 자치 확대라는 쿠르드족의 기대를 중동 정세에 활용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은 ‘친소련’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의 쿠르...

칼럼

경향신문 주요 필진

최신 기명 칼럼

2026.03.06
  • [정희진의 낯선 사이]‘여성의 몸’에서 사람의 자아로
    [정희진의 낯선 사이]‘여성의 몸’에서 사람의 자아로

    거식증을 겪는 이들은 무기력한 환자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먹지 않고, 몸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다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자신이 잠수함의 토끼처럼 느껴질 때, 유일하게 자신의 힘을 사용할 대상은 자기 몸뿐이다문제는 이러한 방식의 자기 통제는 자신에게 ‘해롭다’는 것이다. 나의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몸이 바로 나다섭식장애 ‘당사자’들의 모임인 ‘잠수함토끼콜렉티브’(대표 박지니)가 주최하는 섭식장애 인식 주간(EDAW·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한층 심도 있고 글로컬한 프로그램으로 2월21일~3월1일에 진행되었다. ‘잠수함토끼콜렉티브’라는 단체명은 ‘탄광의 카나리아’ 원리에서 나왔다. 예전 잠수함은 산소측정기가 없어서 산소에 민감한 토끼를 태웠고 토끼가 괴로워하거나 죽으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산소를 공급했다고 한다. 여기서 ‘탄광’이나 ‘잠수함’은 무엇을, 아니, 어디를 뜻하는 것일까. 나는 ‘...

    2026.03.03 20:12

  • [서의동 칼럼]남북관계, ‘두 국가론’ 말고 대안 있나
    [서의동 칼럼]남북관계, ‘두 국가론’ 말고 대안 있나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입장은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 2023년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처음 나온 ‘두 국가’론은 최고정책결정 회의체인 당대회를 거치며 제도화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9~25일 열린 9차 당대회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남한의 진보 정부가 “음흉하게도 화해와 협력의 기회를 통해 우리 내부에 저들의 문화를 류포시키면서 그를 통한 그 누구의 변화를 꾀하고 나아가 우리 체제의 붕괴를 기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유감스럽지만 북한이 보기엔 윤석열 정부건, 이재명 정부건 본질적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 국가론’을 제기하면서 한국의 진보 정부 역시 보수 정부와 다를 바 없이 북한에 ‘리스...

    2026.03.03 20:10

  • [국제칼럼]폭격이 가져다줄 수 없는 자유
    [국제칼럼]폭격이 가져다줄 수 없는 자유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28일 이란 전역에 대규모 합동 공습을 감행했다. ‘장엄한 분노(Epic Fury)’와 ‘포효하는 사자(Roaring Lion)’로 명명된 이 작전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비롯한 수십명의 수뇌부가 제거됐다. 올해 1월, 이란 정권은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총탄으로 진압하며 수천명의 시민을 학살했다. 그 정권의 수장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이스파한과 카라지의 거리에서는 경적이 울리고 테헤란 옥상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47년간 억압받아온 이들의 기쁨은 진심이었고, 그 감정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나의 이란 친구는 고국의 가족들 안위가 걱정되면서도, 다가올 이란의 변화가 기대된다는 이중적인 감정을 전했다.하메네이의 제거가 곧 이 전쟁의 정당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이란 공습을 ‘선제적 위협 제거’라는 언어로 정당화했다. 이는 국제질서를 힘의 논리로 대체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

    2026.03.03 20:08

  • [송혁기의 책상물림]내 마음대로 안 되는 내 마음
    [송혁기의 책상물림]내 마음대로 안 되는 내 마음

    문득 온갖 잡념이 몰려들 때가 있다. 불길한 걱정이 꼬리를 물거나 미움과 분노가 차올라 판단력이 마비되기도 하고, 욕심이나 유혹에 휩싸여 절제력을 잃는 일도 있다. 시간을 두고 한발 물러나 보면 달리 보일 사안이 대부분이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은 마음을 다스린다는 게 쉽지 않다.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강릉 오죽헌에 들어가려면 자경문(自警門)을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 유년을 보낸 율곡 이이가 쓴 <자경문(自警文)>에서 이름을 따왔다. 열여섯 나이에 어머니이자 선생님인 신사임당을 여읜 율곡은 시묘살이를 마치고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에 심취했다. 그러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유학 공부에 힘을 쏟아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품게 되었다. 그때 자신을 다잡고자 하는 뜻을 담은 것이 바로 이 글이다. 율곡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쉽지 않았던 듯, 이렇게 자신을 경계했다.“마음이란 살아있는 생물이다. 안정시킬 만한 힘을 갖추지 ...

    2026.03.03 20:07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집값, 급등보다 양극화 심각…수요 높여놓고 공급으로 잡긴 어려워”
    [논설위원의 단도직입]“집값, 급등보다 양극화 심각…수요 높여놓고 공급으로 잡긴 어려워”

    1996년부터 KBS 기자로 활동하며 TV와 라디오에서 다양한 뉴스 및 경제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다. 기자 시절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경제 과외 멘토로 활약한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2024년 KBS에서 명예퇴직한 뒤 현재는 삼프로TV·국회방송 등에서 앵커, MBC 라디오 등에서 경제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개인 연구소인 경제학전을 설립했다. <집값의 거짓말> <앵그리 경제학> 등을 펴냈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스토리를 담은 <슈퍼 모멘텀>의 공저자로 참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연일 부동산 관련 글을 올리며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농지 투기 전수조사, 초고가 1주택자 규제 등을 주도하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다주택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고 그로 인해 불로소득을 얻게 방치한 정치가 문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2026.03.03 20:06

  • [경제직필]독과점시대의 과징금
    [경제직필]독과점시대의 과징금

    독과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거대 플랫폼과 대기업 중심의 시장 지배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축적,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형성된 이러한 시장 구조에서는 경쟁이 약화되고, 거래 상대방에 대한 협상력 격차가 커지기 쉽다. 그 결과 불공정 거래 관행이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이는 가격 상승과 거래 축소, 혁신 유인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중소 납품업체에 전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 제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지만, 현행 제도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충분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공정경제 구현을 위한 과징금 유효성 제고방안에 관한 연구’(장우현·강희우)는 이러한 제도의 한계를 실증적으로 꼬집었다. 과징금 규모가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기업 규모가 클수록 부담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

    2026.03.03 19:59

  • [공감]내가 주식 천재인가 싶을 때
    [공감]내가 주식 천재인가 싶을 때

    병원의 진료 대기실은 지루한 공간이다. 휴대폰 덕분에 견딜 수 있는데, 예전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요즘은 풍경이 달라졌다. 증권앱의 빨강과 파랑 화살표가 더 자주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 안 환자와 간병인의 손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노부부의 입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라는 말이 오간다.1년 전만 해도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넋두리가 오갔지만, 어느덧 코스피 지수는 5000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이 몇조원을 매도해도 이를 받아내는 개인 자금을 보면 ‘여기서 내가 빠져서는 안 된다’는 FOMO심리를 넘어 집단적 욕망의 거대한 흐름이 느껴진다. SNS에는 몇달 만에 큰 수익을 올렸다는 계좌 인증 화면이 즐비하다. 상승장이 계속되면 누구나 “나는 주식 천재인가 보다”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공부도 한다. 확신이 강해지고, 투자를 할 때마다 기대 이상의 수익이 따라온다. 처음에는 머뭇거리지만 점점 더 ...

    2026.03.03 19:58

  • [여적]비만 예방 수칙
    [여적]비만 예방 수칙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이 그저 몸매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근원이 된다는 공식 경고였다. 이후 세계 각국이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건만, 어떻게 된 일인지 비만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더 늘어 10억명이 넘는다.문제는 비만을 질병이 아닌 개인의 실패로 여기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넷플릭스 영화 <맵고 뜨겁게>는 복싱 선수로 거듭나려는 비만 여성 러잉의 힘겨운 살 빼기를 다뤘다. 그는 혹독한 훈련 끝에 50㎏ 감량에 성공하고 자존감을 되찾는다. 그를 움직인 건 복싱장의 전단지 문구다. “이겨본 적 있습니까? 단 한번이라도!” 이 영화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것도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의 동병상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살을 빼기로 결심하는 뚱뚱한 남자...

    2026.03.03 18:55

  • [사설]대의보다 정쟁, 행정통합 큰 틀 짓고 보완해나가길
    [사설]대의보다 정쟁, 행정통합 큰 틀 짓고 보완해나가길

    지역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막기 위한 광역단체 행정통합이 정쟁의 늪에 빠져 진통을 겪고 있다. 논의 테이블에 같이 올랐지만 지난 1일 광주·전남만 통합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게 됐다.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은 여야의 입장차 속에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까지도 본회의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광역단체 행정통합이 분권·균형발전이라는 대의는 뒷전이고,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 의제로 전락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현재 권역별 속도차와 여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민주당은 “시도지사·의회가 단일한 의견을 낸 광주·전남과 달리 대구·경북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법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뒤늦게 통합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대구·경북만 유독 절차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건 ‘TK 홀대론’ 때문”이라며 4일 대구·경북 통합특별법 처리를 ...

    2026.03.03 18:10

  • [사설] 코스피 중동발 사이드카 발동, ‘전운 장기화’도 대비해야
    [사설] 코스피 중동발 사이드카 발동, ‘전운 장기화’도 대비해야

    최근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던 한국 경제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이라는 돌발 악재에 봉착했다. 금융시장에선 주가 6000선이 무너지고 환율이 폭등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실물경제와 민생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 어느 때보다 기업 및 금융계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선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452.22포인트)으로 역대 최대이고, 장중엔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까지 발동됐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달러 강세 흐름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5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4원 오른 1466.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1469.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중동 지역에 전운이 높아지는 것 자체가 불안 요소다. ...

    2026.03.03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