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들 간절한 염원에도…LA올림픽 은메달 김영희 별세

김은진 기자

‘코끼리 센터’ 80년대 국가대표 활약

1987년 ‘말단비대증’ 진단받고 은퇴

뇌종양 등 여러 합병증으로 장기투병

2011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ET’S HAVE HOPE 2011 희망 농구 올스타전‘에서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한 김영희 씨.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2011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ET’S HAVE HOPE 2011 희망 농구 올스타전‘에서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한 김영희 씨. 연합뉴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가 1월 31일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영희는 숭의여고 출신으로 2m의 큰 키에 ‘코끼리 센터’라는 별명으로 여자농구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센터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올림픽 은메달,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그는 1987년 훈련 중 쓰러진 뒤 말단비대증을 진단받고 코트를 떠났다. 이후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투병했고 최근까지 요양원에서 지내다 세상을 떠났다.

김영희가 투병하는 동안 많은 농구인들이 그의 쾌유를 바라며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여자농구연맹을 비롯, 서장훈과 허재 등 농구인들이 치료비를 보탰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특별보조금 10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청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 시작에 앞서서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예정돼 있다. 빈소는 별도로 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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