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 피에타리 잉키넨

문학수 선임기자

핀란드 출신…객원지휘자로 인연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 피에타리 잉키넨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사진)이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KBS교향악단은 이 같은 사실을 11일 공식 발표했다. 잉키넨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31일(임기 3년)까지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이로써 KBS교향악단은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이 2019년 12월31일 임기 만료된 이후 2년 만에 공석을 채운다.

잉키넨은 애초에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을 시작했다. 지금도 종종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지휘는 핀란드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전공했다. 지휘 분야의 명교수로 손꼽히는 요르마 파눌라(91)에게 수학했다. ‘파눌라 스쿨’은 현재 세계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지휘자 사관학교’로 꼽힌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68)도 파눌라 문하에서 공부했다.

잉키넨은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와 뉴질랜드 심포니 음악감독을 지냈다. 현재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저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지휘하기로 예정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KBS교향악단은 “잉키넨의 바이로이트에서의 지휘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교향악단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잉키넨을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호흡을 맞춰왔다. 잉키넨은 2006년과 2008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지휘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연주회를 이끌었다. 당시 잉키넨은 “단원들의 두려움 없는 헌신과 아름다운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혀, 차기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서의 여지를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앞으로 잉키넨은 음악감독으로서 공연기획 전반에 대한 권한과 더불어 단원들의 기량 평가 및 신규 단원 선발도 맡게 된다. KBS교향악단은 그간 상임지휘자 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고, 이사회 심의와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지휘자 정명훈씨도 한때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KBS교향악단 이사회는 잉키넨을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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