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부 아닌데···전국소년체전 ‘높이뛰기 금메달’ 딴 초등생

권기정 기자

부산 연산초 6학년 정예림 양 화제

수업 전 20분 운동 ‘아침 체인지’ 활동

제53회 소년체전 높이뛰기(12세 이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부산 연산초 정예림 선수와 하기상 교사(왼쪽), 이병우 교장. 부산시교육청 제공

제53회 소년체전 높이뛰기(12세 이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부산 연산초 정예림 선수와 하기상 교사(왼쪽), 이병우 교장. 부산시교육청 제공

전문 지도자의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초등학생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수업 시작 전 20분씩 운동한 게 전부였다.

부산시교육청은 체육교사와 함께 매일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을 통해 꾸준히 훈련한 연산초 6학년 정예림 학생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목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소년체전 높이뛰기 종목 12세 이하부 경기에는 전국에서 26명이 참가했다. 최종 3명이 145㎝를 뛰어넘었고, 실패 횟수가 가장 적은 정양이 1위를 차지했다. 정양은 125㎝에서부터 130·135·140·14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높이뛰기 종목에서 초등학생(12세 이하) 여자선수의 역대 최고기록은 2014년에 수립된 160㎝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선수가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양은 ‘아침 체인지’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높이뛰기를 시작했다.

정양이 재학 중인 연산초는 육상부가 없는 학교이다. 정양을 지도한 하기상 체육 교사 역시 육상전공자가 아니다. 하 교사는 부산시교육청의 대표 정책인 ‘아침 체인지’와 연계해 매일 아침 10분 달리기를 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침 체인지’ 시간을 통해 정양을 집중적으로 지도해 ‘전국 제패’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 정년 퇴임한 교사로 지난해부터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이다.

‘아침 체인지’는 수업 시작 전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인성·사회성을 함양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부산시교육청의 정책 중 하나다. 올해 부산지역 전체 학교의 94%인 594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정양이 재학 중인 연산초등학교는 주로 걷기(1·2·4·6학년)와 줄넘기(3·5학년)를 하고 있으며 아침스포츠클럽 학생들은 육상, 플라잉디스크, 넷볼, 족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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