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안타 제조기’ 피트 로즈 사망

김세훈 기자

24시즌 4256개 ‘역대 최다’…불법도박으로 ‘명예의전당’ 못 들어

2022년 7월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피트 로즈. AP연합뉴스

2022년 7월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피트 로즈.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히트 킹’ 피트 로즈가 83세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매체들은 1일 “로즈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ESPN은 “로즈가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며 “범죄의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며 총 4256개 안타를 쳤다. 그중 1루타가 3215개로 역시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1위다. 메이저리그 최다경기 출전 기록도 보유(3562경기)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었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1975년과 1976년에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로서 무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타격왕은 3번, 메이저리그 수비상인 골드글러브는 2번 받았다. 1973년에는 내셔널 리그 MVP에, 1975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각각 뽑혔다.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으로 두 차례 디비전 우승을 이끌었으나 1989년 팀 경기에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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