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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쓰러진 50대, 지나던 의용소방대원이 살렸다

입력 : 2024.11.11 13:59

김창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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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대둔산에 등산을 온 한 시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완주군 대둔산에 등산을 온 한 시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완주군 대둔산에 등산을 온 한 의용소방대원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은 A씨(58)가 완주군 운주면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에서 내려 약 100미터가량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등산로를 걷던 이정란씨(53·완주 봉동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는 시민들이 웅성거리면서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 있나요”라는 외침을 듣고 A씨에게 다가갔다. 이씨는 “A씨가 비정상적인 호흡을 하며 누워있는 상태였다”며 “심정지 호흡임을 인지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완주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이정란 부대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완주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이정란 부대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씨는 약 15분간 케이블카 관계자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시민이 대둔산 케이블카 역사에서 가져온 자동심장충격기로 3회에 걸쳐 심장 전기충격을 주자 A씨의 의식과 호흡이 되돌아왔다. 이씨의 응급처치가 없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를 수도 있었다.

A씨는 평소 협심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협심증은 심장혈관이 동맥경화증, 혈전, 경련 수축 등의 원인에 의해 협착돼 심근에 허혈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전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전북소방본부는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정란씨에게 하트세이버를 수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용소방대원 심폐소생술 대둔산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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