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69·사진)이 서울대 수익사업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인 ‘SNU홀딩스’ 초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SNU홀딩스는 서울대가 학교 자체 수익사업과 재산 관리, 투자 등을 위해 지난 2월 만든 회사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SNU홀딩스 이사회에는 권 고문 외에 오종남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서동규 전 삼일PwC회계법인 부문 대표 등 5명이 외부 인사로 참여한다. 내부 인사로는 김용진 기획처장과 강준호 전 기획처장이 합류한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화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외 대학과 비교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점 등을 극복하기 위해 SNU홀딩스를 출범됐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권 고문은 카이스트 전기공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땄다.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삼성전자 회장에 오른 권 고문은 지난해 1월 퇴임했다.
그는 반도체 경영 서적 <초격차>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