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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성 서사 풀어내는 데 초점…한국 연극의 세계 진출에도 힘쓸 것”
“올해는 여성 서사 풀어내는 데 초점…한국 연극의 세계 진출에도 힘쓸 것”

13년 만에 ‘헤다 가블러’ 다시 연출 날것 느낌 나는 배우들 참여시켜 국립 정체성 맞는 작품 많이 마련 국립극단은 최근 여성, 인간성의 문제를 두루 성찰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의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그의 어머니>가 이달 관객을 찾았고, 다음달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이야기 <헤다 가블러>가 국내 초연 13년 만에 다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사무실에서 만난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67)은 올해 라인업을 설명하며 “중점 사업 중 하나는 여성의 힘, 실존 등 여성 서사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취임 1년을 맞은 박 단장은 국립극단 역사상 두 번째, 2010년 국립극단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로 보면 첫 번째 여성 단장이다. 오랫동안 연극 연출가로서 살아온 박 단장은 지난 1년에 대해 “행정 시스템을 익히는 시간”이었다며 “취...

연재

2025.04.25
  • 교수로 변신한 이세돌 “바둑 잘 두는 사람보다 잘 만드는 사람 필요”
    교수로 변신한 이세돌 “바둑 잘 두는 사람보다 잘 만드는 사람 필요”

    세계 최정상급 프로 바둑 기사였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이제는 바둑을 잘 두는 사람보다는 잘 만들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고 11일 말했다.이날 UNIST 공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교수는 이같이 밝히면서 “인공지능(AI)과 협업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지난 2월 UNIST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임용됐으며 올해 1학기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이라는 수업을 맡아 출강하고 있다. 격주로 열리는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보드게임을 설계하고 만든다. 수업 목표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이다.이 교수는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14회 우승한 최정상급 프로 바둑 선수였으며 2019년 은퇴했다. 2016년에는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펼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당시 대국 결과는 알파고의 ‘4대 1’ 승리였다. 이 대국은 AI 능력과 발전 속도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

    2025.04.11 16:09

  • 71년간 한국서 사목…프랑스 출신 두봉 주교 선종
    71년간 한국서 사목…프랑스 출신 두봉 주교 선종

    6·25전쟁 직후 한국으로 파견돼 71년간 사목 활동을 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레 뒤퐁) 주교가 10일 선종했다. 향년 96세.두봉 주교는 지난 6일 뇌경색으로 경북 안동의 안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받은 후 치료 중이었으나 이날 생을 마감했다.두봉 주교는 ‘가난한 교회’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힘썼다.그는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의 가톨릭 가정에서 3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21세에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했다.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과 같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53년 6월 사제품을 받았다.두봉 주교와 한국의 인연은 1954년 12월 그가 한국에 파견되면서 시작됐다. 대전 대흥동천주교회에서 10년 동안 보좌로 사목했다. 대전교구 학생회 지도신부, 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대전교구청 상서국장 등을 지냈다.그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취임해 약 21년...

    2025.04.10 22:25

  • “안전도 배송”…음주 차량 잡고 화재현장서 시민 구한 택배기사들
    “안전도 배송”…음주 차량 잡고 화재현장서 시민 구한 택배기사들

    제주시 노형동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강경민씨(34)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30분쯤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했다. 사이드미러가 깨진 채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량 움직임에 이상을 감지한 강씨는 해당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도주 차량은 인근 호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강씨는 “운전자로서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다”며 “토요일 저녁이어서 시내가 번잡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돼 망설일 틈이 없었다”고 했다.같은 회사 소속 택배기사 최기원씨(44)는 서울 홍제동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마로부터 주민을 구했다.최씨는 지난달 27일 배송 중 스티로폼 타는 냄새를 맡고 주변을 살펴보다 다세대주택 보일러실 문틈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각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주민 4명을 긴급 대피시켰다.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도 도왔다. 최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자칫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

    2025.04.10 20:54

  • 오늘의 부고 - 2025년 4월 11일

    ■류복순씨 별세, 김형수 충북 음성군 복지정책과장 모친상=10일 오전 6시30분 음성농협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43)872-4119

    2025.04.10 20:54

  • 오늘의 인사 - 2025년 4월 11일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기획총괄과장 임영훈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김채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이재영■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별정 1급 임명 △국립대전숲체원장 주요원■뉴스드림 △산업·경제 총괄팀장(부장대우) 박근홍 △금융·증권팀 정우교■비즈니스포스트 △편집국 선임기자 부국장 김재섭

    2025.04.10 20:54

  • 르브론 제임스, \'켄\' 인형 모델로 선정…65년 바비 인형 시리즈 새 역사
    르브론 제임스, '켄' 인형 모델로 선정…65년 바비 인형 시리즈 새 역사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가 바비 인형 시리즈 ‘켄(Ken)’의 모델로 선정됐다.미국 장난감 제조사 ‘마텔’은 9일(현지시간) “르브론 제임스를 모델로 한 새로운 켄 인형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마텔은 앞서 세리나 윌리엄스, 오사카 나오미, 메건 러피노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을 모델로 한 바비 인형을 출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남성 운동선수를 모델로 제작하는 것은 바비 인형 6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마텔의 크리스타 버거 바비 부문 부사장은 “제임스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자 차세대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인물”이라며 “이번 켄 인형은 그런 제임스의 영향력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새로 공개된 켄 인형은 ‘LJ’ 이니셜이 새겨진 파란색 바시티 재킷을 입고 있다. 재킷 뒷면엔 출생지인 오하이오주 애크런(Akron)을 상징하는 패치, 등번호 23번, 그리고 문구 ‘Just a kid fr...

    2025.04.10 20:54

  • 버스서 쓰러진 유학생, 기사가 업고 뛰어 3분 만에 병원 이송···“두 딸 엄마로서 1초 망설임 없었다”
    버스서 쓰러진 유학생, 기사가 업고 뛰어 3분 만에 병원 이송···“두 딸 엄마로서 1초 망설임 없었다”

    달리던 마을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유학생을 대학생 딸을 둔 버스 운전기사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씨(20대)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A씨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 순간 버스 운전기사 이시영씨(54)는 곧바로 버스 운행을 멈춘 뒤 A씨를 향해 뛰어가 상태를 살폈다. 동시에 근처에 있던 다른 승객은 A씨를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했다.응급처치가 가능한 동네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이씨는 A양을 업고 뛰기 시작했고 처음 의식을 잃은 지 3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단국대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A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무르며 병원 이송을 도왔다.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2~3시간만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

    2025.04.10 19:02

  • “가난한 이들 곁과 볕 되어 주는 학교 만들고 싶다”
    “가난한 이들 곁과 볕 되어 주는 학교 만들고 싶다”

    2005년 9월21일 서울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이 열렸다. 한국 최초의 노숙인 대상 인문학 강좌였다. 미국의 빈민교육 활동가인 얼 쇼리스(1936~2012)가 1996년 설립한 클레멘트 인문학 코스를 벤치마킹했다. 이날 첫 강의를 맡은 이가 당시 도서평론가로 활동하던 최준영 작은도서관 책고집 대표다.2023년 교보교육대상 심사 과정에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노숙인 인문학 강의를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참여한 유일한 사람이 최 대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 뒤로도 이어갔다. 전국을 다녔다. 여러 강사를 초빙해 책고집 인문강좌도 연다. 인문학 운동만 20년을 넘겼다. 햇수로는 21년째다.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수식이 따라붙었다. ‘노숙인 인문학 한길 20여년’ 이야기를 들었다.최 대표는 “동행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였다. 외롭고 쓸쓸했다”고 했다. 초창기엔 성프란시스대학과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에 소속돼 참...

    2025.04.10 15:33

  • 인사청문회 나선 NASA 국장 지명자, 머스크 입김 손사래쳤지만…
    인사청문회 나선 NASA 국장 지명자, 머스크 입김 손사래쳤지만…

    재러드 아이잭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NASA 운영 방향을 의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은 화성 유인 탐사를 우선시할 것이지만 달 진출 역시 함께 추진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상원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아이잭먼 지명자는 국장에 지명된 뒤 머스크 CEO와 NASA 운영 방향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나의 충성심은 국가와 우주기관, 세상의 변화만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자신의 NASA 국장 지명이 머스크 CEO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인식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아이잭먼 지명자는 2020년대 이후 자비 수억달러를 스페이스X에 납부하며 민간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 궤도에 다녀온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잭먼 지명자가 머스크 CEO와 자연...

    2025.04.10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