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새누리 전당대회 사회자로 ‘깜짝’ 등장

디지털뉴스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일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는 보수정당 이미지를 깨려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이날 전당대회 사회자로 대구 달서갑 홍지만 의원과 함께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의원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주민이 국내 거대정당, 보수정당의 전당대회 사회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이자스민 의원은 전당대회를 ‘정당대회’로, 입장(入場)을 ‘입창’으로, 선거를 ‘손거’로, 중심을 ‘충심’으로 발음하는 등 애교 있는 실수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외국 보도진 등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참석자들을 위해 직접 영어로 환영인사를 하며 영어 구사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의원에게 당기를 전달하는 인물로 20대 남녀를 선정했다.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두 남녀가 전당대회장을 가로질러 갔다. 젊은 유권자층과 호흡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 실황을 전하는 대형화면 오른쪽 하단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을 제공해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이미지도 각인시키려 했다. 이례적으로 행사 중간에 무용, 바이올린 연주 등 공연을 배치해 청중의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5명 후보 전원은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판에 핸드프린팅도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행사장 부근에서 반값등록금운동본부 소속 20여명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약에 반값등록금은 없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반값등록금 약속 지켜주세요”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반값등록금운동본부 회원들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전당대회장 앞에서 ‘정수재단 해체 촉구, 박정희 도서관 폐관 촉구’ 기자회견을 열자 새누리당 당원이 막아서기도 했다. 쌍용차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1인 시위를 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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