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4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제19대 국회의원들이 26일 국회에 첫 등원했다.
김무성(새누리당 부산 영도구), 이완구(새누리당 충남 부여·청양군), 안철수(무소속 서울 노원구병)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본회의에 앞서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등원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여의도에 첫 입성한 안 의원에게 이목이 집중돼 의원 선서와 본회의 내내 플래시 세례가 그칠 줄 몰랐다.
김 의원이 대표로 의원 선서문을 낭독한 뒤 이 의원과 안 의원은 함께 오른손을 들어 선서를 했다. 김 의원은 “의원 선서 내용에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야당 의원님들 자주 뵙고 대화 많이 하고, 소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콜’ 할 때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의원은 “9년 만에 오니 많이 바뀌어 얼떨떨하다. 길도 잘 못 찾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2009년 (충남도)지사 사퇴 이후에 개인적으로 대단히 힘든 시기를 겪었다. 작년에 병마(혈액암)와 싸우면서 겨우 살아났다. 되돌아 볼 수있는 시간이 됐다. 국회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여 “지역과 정파를 초월해서 정말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정치권이 해야 한다”고 국정활동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단상에 오른 안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배웠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엄중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체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는 유권자와 정치인 간에 약속을 맺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약속지키고 기대에 절반이라도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의원들을 의식한 듯 “정치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야 의원님들 말씀에 귀기울이고 도움 청하며 함께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는 도중 자리에 앉아 있던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안 의원에게 “의원들한테도 인사하고 가야지”라고 외쳐 본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오전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멀찍이 반대편 자리에 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안 의원의 자리로 다가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