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천막 투쟁’ 돌입… 새누리 “판 뒤집기” 반발

이용욱·심혜리 기자

여야, 원세훈·김용판 ‘동행명령 발부’ 접점 못 찾아

민주당은 1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국정조사 파행에 반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장외 의원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장외투쟁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정치적 노림수에 따른 의도적인 판 뒤집기”라고 비난했다.

여야가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강 대 강’으로 대치해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국민운동본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국민운동본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비상 의총에서 “국정원이 국회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망가뜨렸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소속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여당과) 어떤 대화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민 요구와 기대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 의총에는 현역 의원 83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주말인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형식의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민단체가 준비 중인 촛불집회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출장 중인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귀국령도 내렸다.

반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증인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내 강경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공세장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판을 뒤엎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수차례에 걸쳐 전화 접촉을 갖고 국조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바라는 게 두 사람이 (청문회에) 나오는 것 아니냐”며 “동행명령 외에 다른 담보장치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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