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큼 커지는 ‘지분 갈등’

정제혁 기자

박주선 의원, 국민의당 합류…원내교섭단체 3석 부족

통합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67·사진)이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의 ‘반문재인 세력’을 흡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이질적 집단의 동거로 내부 역학관계는 복잡해지고 있다.

덩치만큼 커지는 ‘지분 갈등’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지도부와 박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합류로 국민의당 의원 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3석 미달한 17명으로 늘었다.

양측은 “헌법 정신과 가치를 구현하는 수권대안정당”이라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었다. 지난 25일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합의문에 담긴 ‘민주개혁적 비전’이라는 문구가 ‘가치’라는 중립적 표현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정동영 전 의원도 합류할 경우 국민의당에서 호남세력 중통합이 이뤄지는 모양새가 된다. 모두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만한 세력들이어서 향후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사다. ‘계파 나눠먹기식’ 지도체제로 비칠 경우 안 의원이 내건 ‘새 정치’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도 더불어민주당과의 ‘호남 경쟁, 수도권 연대’를 주장했다. 반면 박주선 의원은 “수도권 연대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김한길 의원은 “국민의당에 모인 10명 중 9명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고, 10분의 1쯤 이견이 있는 것은 토론과 대화를 통해 뜻을 하나로 모아가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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