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우병우…야 3당 “동행명령장” 압박

조미덥·유정인 기자

오늘 운영위 국감 불참 확실

야 “뻔뻔함을 넘어 파렴치”

여는 “정권 흔들기”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출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출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이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 수석이 국감 출석도, 사퇴도 없다고 완강하게 버티면서다. 야당은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이후 동행명령장 발부, 이원종 비서실장과의 ‘교대 출석’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당은 야당의 출석 요구를 ‘정권 흔들기’라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회의에서 우 수석이 운영위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권을 의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본인이 없으면 청와대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우 수석의 불출석 사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수사를 핑계 대고 불출석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뒤쪽)가 20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앞쪽 오른편)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감사 중 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뒤쪽)가 20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앞쪽 오른편)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감사 중 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와 국회 사무처를 대상으로 한 운영위 국감에 앞서 30분가량 우 수석 출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백번 양보해 오전에 비서실장이 나오고 특정 시간에 비서실장이 들어가고 우 수석이 나오면 될 일”이라며 ‘교대 출석’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당일 여야 합의로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을 요구한 전례를 들었다. 당시 김 수석은 민정수석을 사퇴하고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이 비서실장이 최근 우 수석에게 국감 출석을 권유했지만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운영위 명의의 국회 출석 요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한다. 위원장이 (출석에 대한) 엄정한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외교안보수석이면 몰라도 민정수석이 신속 대응할 사안이 어딨나”라며 출석을 압박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곳은 불출석하고 B학점 받을 수 있는 이화여대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학점 특혜에 빗대 우 수석을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업무 특성상 신속한 대응이 진정한 (불참) 이유라면 청와대 국감 장소를 청와대로 바꾸자.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국감을 회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야당) 말씀들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내일 여야 협의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를 미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은 “국회에 양해를 구했는데도 집요한 출석 요구는 ‘우병우 개인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권 흔들기에 동의할 수 없다.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자”고 주장했다.

우 수석이 출석할 경우 야당은 개인 비리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 4·13 총선 관련 여야 편파 기소 등에 대해 우 수석을 직접 추궁할 것을 보인다. 우 수석이 끝내 불출석한다면 정기국회 법안 처리와 예산안 논의를 앞두고 향후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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