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안철수 기자간담회 “문재인 후보에게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자 구도 아래에서도 50% 이상 지지받는 대통령을 당선시켜야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겐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싶다”고도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전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안 후보 모두발언

기자 여러분,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을 거다. 익숙한, 낯익은 얼굴들도 참 많아서 마음이 굉장히 편하다. 그동안 회사에서도 구박 많이 받으셨을 거다. 그런데 데스크 앞에서 목에 힘주실 때가 돌아왔다. (웃음) 저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데 조금 걱정되는 것이 지난해 총선 때 보니까 저를 따라 다니던 기자 분들이 몸살이 났다. 건강 조심하십시오. 체력도 잘 관리하시길 바란다.

새벽 6시 정도에 집 앞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제가 살고 있는 상계동에서 많은 분들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삶을, 생활을 시작하는 곳이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눴다. 24살 젊은이도 만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친구였다. 그 친구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저를 만난 김에 했다. 그리고 읽던 책을 줬다. <최고의 설득>이란 책인데. 보니까 이 친구가 절반 정도를 읽고 좋은 부분은 꼼꼼히 적어 놨다. 저한테 꼭 필요한 책이다 싶다며 선물을 줬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화도 나눴다.

아까 현충원에서 비가 왔다. 문득 제가 대선 출마 선언할 때 생각이 났다. 제가 그랬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불러온다고. 그런데 대선 후보 첫 날 비가 오는 거다. 4월에 오는 비를 맞으며 앞으로 5월에 꽃을 피울 수 있겠단 희망도 가져본다.

제가 꼭 이루고 싶은 나라가 바로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한 나라다. 청년이 꿈꾸는 나라, 꼭 만들고 싶다. 그리고 전 미래를 열고 싶다.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고 싶다. 그 생각으로 지금까지도 뛰어왔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기자회견 한 내용 보셨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 “기자 여러분과 일하는 게 즐거웠다. 하지만 모든 기사를 다 좋아했던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저도 그렇다. 하하하. 그렇지만 저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여기 계신 기자님들이 항상 비판적인 태도로 대통령 또는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분들이란 걸 저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30여 일 남았다. 꼭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오늘은 기자회견도 아니고 처음 시작하는 날 함께 얘기를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함께 30여 일간 정말 많이 고생하실 분들이라 꼭 먼저 얘길 나누고 싶었다.

전 오직 국민만 보고 간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 두 가지를 믿고 정치를 해왔고, 그 두 가지를 믿고 지난해 총선을 돌파했고, 그 두 가지를 믿고 지난해 가을부터 암울한 겨울을 통과하면서도 제가 신념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전 그걸 믿는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정치인들은 마치 그걸 자기가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 모든 건 국민이 만들어주고, 역사의 흐름이 만들어준다. 그것만 믿고,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 그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

■질문·답변

-정권교체는 상수이고 문재인과 안철수 중 더 나은 정권교체를 고르게 된다고 했다. 문재인은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인수위 없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후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는 안 후보가 아쉬운 것 아닌지.

“(답변) 그래서 전 문재인 후보께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싶다. 본인 스스로가 이번엔 대통령 검증이 중요하니 끝장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 있다. 본인 주장이기도 하고, 짧은 30일동안 누가 준비된 사람인지, 자기가 준비됐다고 말한다고 준비된 건 아니지 않은가. 국민이 판단하도록 끝장 양자토론, 다자토론도 필요하다. 가능한 요청이 들어오는 모든 곳에 토론을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고 그에 따른 폐해를 많이 깨닫고 있지 않은가.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진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가 만들어준 정책을 갖고 그걸 외우거나 읽거나 하면서 미처 검증이 안되고 하면서 당선된 것이다. 아무 준비된 서류 없이 맨몸으로 미국 토론처럼 끝장토론을 하면 실제 그 사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이 나라 살리기 과정이 되기 위해서도 그건 필요하다. 국민들 권리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

-10일 가량 후면 세월호 3주기다. 차기 대통령의 시급한 해결과제도 그것이다. 원내 정당 중 4당은 특별조사위 부활을 찬성한다. 강력한 특조위 운영 방안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한다.

“전 법안을 발의했다. 새롭게 주장할 필요가 없다. 제가 발의한 특조위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본다. 통과를 위해 열심히 다른 정당을 설득하겠다. 아쉽다면 어떻게 3년이나 걸렸을까. 도대체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 일이 다시 반복되면 안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선 사고가 생기면 그걸 담당자, 하위직들만 책임지게 만들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아 비슷한 류의 사고가 계속 반복됐다. 이번에야말로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우선 미수습자 발견이 최우선이다. 그건 너무 당연하다. 제대로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서 다신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제도적으로, 관행·문화가 있다면 바꿀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해당 책임자만 처벌할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안 후보를 축하하면서도 정부 운영 능력에 의구심을 가진다. 첫번째는 (국민의당) 의원 수의 협소함이고, 두번째는 현재 캠프 운영에서 인재들이 타 경쟁 캠프에 비해 규모나 질적으로 뒤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의원 수 얘긴 어제도 답했다. 이번은 대통령 선거이지, 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그 대통령이 얼마나 협치 능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박 전 대통령은 150석 넘는 집권여당 후보였다. 그런데 그렇다고 협치가 됐는가. 더 난항을 겪었다. 150석이 넘어도 제대로 운영이 안됐다.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이고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정당에 속한 대통령 후보 개인들이 누가 더 협치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한 계파에 매몰된 경우엔 협치는 하기 힘들다. 그건 정당과 정당 간 협치 뿐 아니라 정당 내에서 다른 계파 사람을 적으로 돌리고 협력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정당과 협치가 가능하겠나. 그런 부분들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

국민들은 정말 무섭다. 정치가 국민 두려운 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이 더 현명하다. 국민들은 저를 포함한 여의도 정치인의 머리 꼭대기 위에 서 있다. 알파고처럼 판단하실 거다.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 쌓여 온 것을 알고, 정치인의 행동이 표를 계산해서 행동했는지, 원래 그 사람 진심·소신인지 금방 드러난다. 속일 수 없다.

캠프와 관련해서, 지금까진 경선캠프였다. 원칙은 경선캠프를 최소화·간소화하고 초선 의원, 지역위원장 위주로 참여하는 캠프로 조촐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이젠 본선이다. 본선은 국민의당이 치르는 거다. 저와 같이 치르는 거다. 거기 대해선 구성이나 영입된 인사 분들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말씀드리고자 한다.

-국민의당은 좌우 모두로부터 공격 받고 있다. ‘얼치기 좌파’, ‘보수 코스프레’라고. ‘보수는 안보’ 정체성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오락가락해 그런 부분도 있다.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리고 국민의당이 원팀이 됐는데, 정동영·박지원 등 대북 관련 다른 의견을 하나로 담아낼 수 있을 것인가.

“대북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북 제재 국면이란 것이다. 제재를 왜 하는가. 제재로부터 얻고자 하는 목적이 뭔가. 그 질문을 별로 안하고 있는 것 같다. 한 체제가 제재를 통해 붕괴한 전례가 없다. 그럼 왜 제재를 하나. 이유는 제재를 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에 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 그걸 하고자 함이다. 제재의 끝엔 협상 테이블이 놓여있단 걸 잊으면 안된다.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물밑 대화를 시작하면서 결국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의 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협상 테이블이 열리면 거기서 금강산관광 등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그게 없이 도중에 ‘이것만 재개하자’ 이럴 순 없다. 그리고 국민의당 의원분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런 제 생각에 대해 설득하고 함께 보조를 할 것이다.”

-어제 수락연설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다자구도는 피할수 없다. 어떻게 과반 지지를 만들지 전략을 말해달라.

“1월 4일일 거다.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번 대선은 저하고 문 후보 양강 구도로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때 아마 쓰신 기자들도 안 믿었을 거다. 전 큰 흐름을 믿었다. 확신했다. 지난해 총선 때 이제 양당체제는 종말이 오고, 이젠 3당제 내지 다당제가 국민 요구라는걸 감지했다. 그 확신 하에서 밀어붙였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다. 3당제가 다당제 넘어가는 기폭제다. 역사의 흐름과 총체적 국민의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힘이 정말 무섭다. 1월 4일에 그렇게 말한 이유가 바로 이번 대선에서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된 건 이번 대선은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만 남았을 따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양강구도로 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확신했다. 그 밖에 여러가지 말씀 드린 것이 다 맞지 않았나. 제가 점치는 사람도 아니고 객관적 사실과 흐름만 보고 개인의 이해타산 상관 없이 판단했다. 정치하기 전에도 항상 그래왔다. 그런데 이번에 결국 다자구도로 갈 것이다. 그런데 양강 구도로 가고, 국민들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결선투표 때처럼 다자 구도 하에서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 그래서도 제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는데, 기득권 민주당이 반대해서 못했다. 그걸 국민들이 다 보고 계셨다. 다 알고 계신다. 그렇다면 제도적인 결선투표가 아니라 다자구도에서 치러집니다만, 국민이 결심해서 한 사람이 최고로 많은 득표를 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집단지성으로 모아주실 거다.”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필승 복안이 있나. 내일 문 후보는 목포를 방문하는데, 호남을 방문 언제할 것인지?

“전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다. 제가 가진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번 대선은 이미 구도는 결정됐다. 안철수와 문재인 두 사람 중에 누구에 의한 정권교체가 나은가 하는 구도다. 남은 건 인물과 정책이다.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한다면 전 자신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향후 남은 일정들은 치열하게 논의 중이다. 확정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

-문재인 후보에 비해 20~30대 지지율이 낮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적폐청산, 정권교체 가치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싶은데, 젊은층에게 어떻게 설득력있게 다가갈 지 궁금하다.

“제일 중대한 문제가 청년실업 문제 아니겠는가. 그게 꼭 20~30대 표를 얻겠다고 말한 게 아니다. 이 문제가 해결 안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선거 때 급조한 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고민해서 하나씩 정책을 발표했다. 제 스스로 납득되지 않는 얘긴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정말 중요한 게 청년일자리, 그리고 교육개혁, 안보문제 그 세가지를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다. 길면 5년간 함께 논의하면서 다듬고 제 생각이 전부 반영된 정책이다. 그런 내용들을 몇년간 꾸준히 발표해왔다. 오래 (국민의당에) 출입한 기자들은 알 것이다. 공정성장론으로 매달 토론회 하면서, 축사가 아니라 제가 직접 발표하고 토론했다. 그런데 선거 때 아니면 정책 이슈가 많이 묻히는 것 같다. 기사화도 안되고, 기사를 써도 사람들이 많이 안보다 보니 데스크 구박만 받으시고 해서 많이 묻혔다. 그래도 기록으로 남아있고 재발견되는 기회가 많을 거다.

(남은 기간이) 삼십 몇일이지만 어느 때보다 농축된 경험을 쌓아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보통 때 1년에 걸쳐 관심을 둘 집중도가 일주일에 다 몰릴 것이다. 정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청년들이 알게 될 기회가 많을 것이라 본다. 사실 청년과 제일 가까웠다. 지금도 초심은 변하지 않고 마찬가지다. 지금 청년들 문화에도 가깝다. 저 자신이 30여 년간 맞벌이 부부 생활을 했다, 지금 청년의 생활을 오래 전부터 했던 사람이고, 청년문제는 누구보다 오래 고민한 사람이고, 현재 세계적인 글로벌 트렌드나 기술 트렌드, 청년 좋아하는 기술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전 청년들이 이런 부분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충분히 다가가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본다.”

-(국민의당 입당설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에게 직접 전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건 잘 모르겠다. 사실 정치인들의 결정은 그 사람의 결단 아니겠나. 그래서도 어떤 고민하는 지 제가 아는바 가 없다.”

-김종인 전 대표가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에게 영향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보는가. 목포신항에 세월호 유가족을 방문할 계획은?

“김종인 전 대표와 얘기를 나눠보지 못했다. 한 분 한 분 사실 굉장히 경험과 경륜들이 많으신 분들이다. 여러가지 생각하는 부분들, 잘 되길 바라기 따름이다. 목포신항 방문은 말을 했지만 저희들이 일정 확정하는대로 말씀드리겠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경유착이나 사법부 개혁 등 적폐 청산 과제가 많은데 제1개혁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큰 두 가지 중 하나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 돼 왔던 개혁이고, 또 한 부분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대비다. 사회개혁과제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정경유착 아니겠나. 정경유착이니 정치의 정을 개혁하고 경제의 경을 개혁해야 한다. ‘정’ 개혁 대표가 검찰개혁이고 ‘경’ 개혁 대표가 재벌개혁이다. 정경유착 해소를 위해 대표적인 게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세부적인 내용이 많다. 검찰개혁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부터 법안 통과해야 한다. 경찰 수사권과 검찰 기소권의 분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검찰도 마찬가지다. 권한이 집중되고 견제 안되면 부패하기 마련이다. 재벌개혁은 큰 두 가지는 공정한 시장 만드는 시장개혁과 재벌 지배구조 개혁이다. 대표적으로 공정한 시장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할 게 공정위 개혁이다. 공정위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중소·벤처기업이 공정위에 기대지 못한다. 전관예우 문제도 극심하다. 어떻게 고칠지 방향도 다 애기돼 있다. 권한을 더 강화해줘야 한다.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줘야 한다. 미국 공정위는 AT&T에 개입해 지역별로 잘게 쪼갰다. 그런 회사분할 권한을 행사하니 미국이 인터넷 통신 강국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공정위는 회사 분할, 계열분리 명령 권한이 없다. 독립성은 독일의 공정위 가보고서 놀랐다. 정부는 베를린에 있는데 공정위는 본에 있다. 자기는 경제부처 준사법기관인데 매일 얼굴을 마주치면 모질게 못할까봐 옮겼다고 하더라. 우리와 너무 다르다. 우리 공정위는 경제부처의 하나로 시작해서, 세종시에 사이좋게 같이 갔다. 개념이 없는 것이다. 이걸 준사법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임위원 임기도 대통령 임기보다 더 늘려야 한 대통령이 마음대로 못한다. 그리고 상임위원 만들 때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게 투명성 강화다. 공정위 결정문에 대해 과정들이 불투명하다. 이젠 모든 회의록을 다 공개해야 한다. 누가 어떤 말 했는지 말이다. 그런 과정에서 전관예우도 잡을 수 있다. 선배의 부탁을 받은 현관을 처벌하면 전관예우는 사라진다. 그를 위해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

-2012년에 대선 출마 하셨을 때와 5년 뒤 원내에 들어와서 경험과 역량과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다.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정치인인 내가 뭐가 다른지 말해달라. 또 어제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 청하겠다고 했는데, 본부장이나 선대위 쪽에 도움 요청할 생각인지.

“뒷 질문 답부터 드리겠다. 직접 만나뵙고 한 분 한 분 부탁드리고 있다. 그렇게 해서 선대위에 모실 거다.

5년 전과 뭐가 달라졌느냐, 목소리가 달라졌다. 하하하.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서 어떻게 나라를 바꾼다고 하는가.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게 더 쉬운 것 아닌가. 초심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지난 대선 전에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썼는데 지금 봐도 제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 초심은 분명히 같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간절함이 더 커졌다. 목소리만 더 커진게 아니고. 경험해보니까 이래서 ‘우리나라 정치가 안바뀌는구나’. ‘이래서 실망했구나.’ ‘이래서 저를 불러냈구나.’ 그래서 정말 바꾸겠다는 간절함은 더 커졌다. 그리고 추진력 내지 돌파력이 생겼다. 우리나라 정치 70여년 역사상 혼자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 만든 사람이 다섯 사람 손꼽는다. 현역 중엔 저 밖에 없다. 실제 정치 들어와서 뭘 이뤘나를 봐야 한다. 앞으로 어떤 걸 만들고 돌파할 지 알수 있지 않나. 대통령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미 증명한 사람들만 가능하다는 거다. 전 그렇게 돌파하고 정당을 창당했다. 현역 정치인 중에 저 밖에 없다. 전 선거를 5번 치렀다. 2번은 직접 출마다. 의원 선거. 당 대표로서 지휘한 선거가 3번이다. 정치인으로서 지휘할 수 있는 모든 선거를 다 해본 셈이다. 그것도 현역 중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대선 후보들 중엔 저 밖에 없을 거다. 그 중 ‘15석 재보궐’때 1석 뺏긴 것 빼곤 다 이겼다. 비교해보면 실제 정치적 어려움을 뚫고 돌파한 게 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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