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연발 이재명…끝나지 않는 ´변호사비 공세´

윤승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논란’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를 중심으로 당시 변호사 수임내역을 공개하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 지사 측은 ‘정치적 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여권 지지율 1위 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논란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임명 논란’, ‘이천 쿠팡 화재 당시 먹방 논란’을 거쳐 ‘도지사 재임시절 변호사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전체 경선 판세의 풍향계가 될 충청 지역 순회 투표가 지난달 31일 대전·충남에 이어 1일 세종·충북에서 시작되면서 대선 주자들 간 공방은 한층 높아지는 흐름이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2018~2020년에 걸쳐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해 “최소 수억원의 변호사 수임료가 들어갔을 텐데 얼마나 들어갔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캠프 기자간담회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후 꾸준히 이 지사 변호사비 관련 공세를 펴고 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설훈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 재판에 참여한) 전직 헌법재판관·대법관의 이름값은 100만원 이상을 넘는 게 상식”이라며 “(이들의) 무료 변론을 공직자가 받으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 성실한 소명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썼다.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료 변론에 대해 “이재명 지사께서 명쾌하게 해명을 하셔야 될 것 같다”며 “어차피 어떤 식으로든 본선에 가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때 “송 후보자의 무료 변론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 지사는 전날 윤 의원이 제기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SNS에 “어처구니가 없다. MB(이명박)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글을 올려 반박했다. 이 지사 캠프도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비슷한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중앙단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촉구서를 제출했다. 다만 전날 이 지사 측이 낸 입장에는 이 전 대표 측과 야당이 거론한 ‘무료 변론’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 지사 캠프 공동총괄본부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선배 변호사들이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변호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 정도다.

이 지사 측은 그 이상의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법조계에서 변호사 수임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공개 요구는 ‘정치적 공세’”라며 “이미 캠프 차원에서 무료 변론은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 했기 때문에 추가로 입장을 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친분관계에서의 무료 변론까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볼 수 있을지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도 “대선 본선에서도 변호사비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논란을 정리해 대응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인도 44일 총선 시작 주유엔 대사와 회담하는 기시다 총리 뼈대만 남은 덴마크 옛 증권거래소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법 집회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