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그맨 시험 볼 뻔”···윤석열 “부인 빼고 대부분 차였다”

유설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12일 토크쇼에 나와 연애사, 학창시절 일화 등 개인사를 털어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 토크쇼에서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아나운서 출신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이 패널로 나와 총 12명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과 1인당 22분씩 대화를 나눴다.

서울 여의도 당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홍준표 의원은 개그맨 시험을 볼 뻔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홍 의원은 “고려대 법대를 나온 김경태 MBC PD가 신입생 환영회때 ‘11월에 MBC가 개그맨을 뽑으면 오라’고 했다”며 “돈을 많이 주느냐고 물으니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보다 3~4배 더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땐 알바를 해서 먹고 시험을 살기 힘든 시절이어서 가겠다고 말했는데, 10월 유신 때문에 중앙정보부에서 학생들 소개령을 내려서 개그맨 시험을 못 봤다”며 “합격했으면 김병조, 이용식씨와 동기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윤지오씨가 이른바 ‘고 장자연씨 리스트’에 홍 의원 이름이 있다고 증언했다”는 서 교수의 질문에 대해서는 “1990년 3월 광주지검에서 조폭 사건을 수사한 뒤로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가지 않는다”며 “집사람이 약점 잡힌다고 술집에 가지 말라고 해서 술집에 안 가기 시작한 지 30년”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이)같이 하숙했던 S대 상대생들이 그랬다는 것을 저한테 덮어씌웠다”며 “고소하려 했는데 밤새 생각해보니 내 오해 하나 풀려고 당사자와 돼지발정제를 구해준 2명의 가정을 깨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30세대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MZ세대는 거짓말 안하고 뱅뱅 말 돌리지 않고 솔직하고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밖에 나가 보면 (2030세대로부터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제 처 빼고는 대부분 차였다”며 연애사를 털어놨다. 50대에 결혼한 이유를 묻는 표 전문의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사람이 부실하니까 그랬겠죠”라고 답해 다들 웃음이 터졌다. 윤 전 총장은 “몇달 이상 스테디(꾸준)하게 만난 기억은 별로 없고, 거의 한두 달 만나다가 대부분 차였다”며 “제 처(김건희씨)하고 제일 오래 만나다가 결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쩍벌남’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등의 그간의 논란 중에서도 부정식품 논란이 가장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못사는 사람은 불량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얘기가 가장 억울하다”며 “부정식품은 규제 아래 쪽에 있는 식품을 뜻하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규제를 너무 높여 놓으면 가격이 올라가서 기업이나 자영업자도 맞추기 힘들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의 당사자인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유 전 의원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정당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선을 치르던 때 다들 이명박 후보에 줄섰지만 저는 박근혜 후보를 도왔다”며 “아쉬운 건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했을 때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최순실씨, 십상시, 진박 이런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고 저 같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 회견 당시 몇몇 질문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라고 답해서 준비 안 된 후보라는 비판을 들었던 것과 관련해 “사실 대통령은 세세한 건 다 몰라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른다고 한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비칠 줄 모르고 너무 정직하게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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