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이재명 "대선 후보 되면 지사직 사퇴 검토"

윤승민·박홍두·박광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대선 후보 확정시 지사직 사퇴 가능성 시사로 해석

┃“고발 사주 의혹에 검찰 민낯 드러나 개혁 속도 내야”

┃“이재명은 ‘청출어람’, 일부는 정권교체로 받아들일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선 후보가 된다면 도지사직 유지 여부는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대면 인터뷰와 13일 서면질의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아직 내가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내 경선의 후보와 집권여당 대선 후보의 입장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당선이 된다면 그 때 (지사직 유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0일(결선투표시 10월 14일이나 15일)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지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가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지난주 선거인단 56만명 가량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를 한 데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성심을 다해 제 장점과 과거 성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도 민주당이라는 뿌리에 나온 것”이라면서도 “집권세력 내에서 ‘청출어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국민 일부는 이를 정권교체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내에는) 청색은 남색과 다르다는 사람도 있고, 청색은 남색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문재인 정부를) 승계하면서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지자들에게 설득하는 게 제 과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플랫폼 독과점에 대한 규제를 두고는 “혁신의 결과를 기업들이 독점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독점을 통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시장의 자유경쟁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플랫폼 대기업들의 높은 영향력을 “혁신의 결과가 아닌 독점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회에서 이달 27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협의가 진행중인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특별한 제재는 필요하지만, 중과실 추정으로 (허위·조작보도를)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으로 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중도층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이 정권을 위한 개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번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으로 검찰개혁 요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의 민낯이 드러나지 않았나.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재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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