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식사 자리 동석자로 지목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 인사는 “(박 원장과 조씨를)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의원 캠프 인사인 A씨는 1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박 원장과 조씨가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식사하는 자리에 본인이 동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A씨는 “8월11일에 하루종일 여의도에 있었다”며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동석자들이 증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해서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자꾸 저쪽(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제 이름을 거론하는데, 자꾸 그러면 바로 고소할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A씨는 국정원에서 30년간 근무하다 2013년 퇴직했다.
앞서 조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 원장과 자신의 식사 자리에 A씨가 동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A씨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원장도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에서 박 원장과 조씨의 식사 자리에 자신의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을 퍼뜨린다”며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