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경선은 호남대전 연장전’···PK로 달려간 민주당 후보들, 6만명 표심 잡기 나섰다

박홍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부산·울산·경남(PK) 민심 잡기에 나섰다. 모든 후보들이 PK로 달려가 지역 개발 공약들을 쏟아내며 표심에 호소하면서다. PK 경선은 오는 25~26일 ‘호남 대전’의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 첫 지역 경선인 만큼 호남 대전의 ‘연장전’이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부산·울산·경남 공약 발표 회견을 하고 “이재명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처럼 지켜왔다”며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경제관문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북항 완공’,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부산시의회에서 회견을 열어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며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시민 3만명과 영남지역 여성 지지자 4000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는 행사를 하며 세몰이를 하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부산시의회에서 회견을 하고 “이제 부·울·경 시민은 메가시티즌이 되어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외를 극복하고 동북아 시대를 호령하는 세계시민이 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 4.0시대를 위해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에 이어 초광역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도 진주시의회에서 핵심 당원 간담회를 하고 “(경남에서) 민주당으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꿋꿋하게 지켜내는 여러분을 믿는다. 민주 4기 정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오는 28일부터 PK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표심 확보를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PK는 대의원·권리당원이 6만70명으로 경선 지역들 중에서도 서울·수도권·호남에 이어 많다. 호남 대전 직후 첫 지역 경선이라서 호남 대전의 득표 결과에 따라 PK 민심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이 ‘반토막’ 나고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도 참패를 한 터라 민주당 후보들 입장에선 정부·여당에 싸늘한 PK 민심을 달래는 데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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