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영남에 있지만 마음은 ‘호남’에읽음

윤승민 기자

경남 간 이재명…이낙연 ‘부산행’

“과반이 목표” “결선행 도와달라”

호남 경선 앞두고 민심잡기 사활

부·울·경 공약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부산·울산·경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울·경 공약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부산·울산·경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몸은 PK(부산·경남), 마음은 호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TV토론회 참석차 부산과 경남을 찾아 지역 개발 공약들을 발표했다. 오는 28일 시작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서다.

이 지역 대의원·권리당원은 6만70명으로 서울·수도권·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하지만 경선의 분수령으로 전망되는 호남지역 순회경선이 25~26일 열린다. 여권 1·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지역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달라”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부산 공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여성단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공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여성단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 측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지역에서 ‘결선은 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며 “예를 들어 이낙연 대표가 호남권에서 승리하면 확실한 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이틀 만에 정례브리핑을 열고 호남지역 승리 전략을 설명했다. 이 지사 캠프가 정례브리핑을 일주일에 두 번 연 것은 처음이다. 캠프 소속 우원식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석연휴 대장동 이슈가 제기돼 약간 혼선이 있어 보이긴 한다”면서도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면 과반 득표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4차례의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형성했으나,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해 공세를 펴고 있어 호남에서도 과반을 득표해 승리를 조기에 확정지어야 충실한 본선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이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호남 출신으로 ‘불안하지 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호남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가 클 경우 추격 동력을 잃기 때문에 목표인 결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호남 조직력에서 우위인 이 전 대표는 SNS에서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광주, 전남·북이 가장 높은 투표율로 가장 높은 민주 의지를 보여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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