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격 “이재명 지지”…부·울·경 표심 영향 ‘촉각’읽음

김상범·완주 | 박광연 기자

호남 등 누적 5위 기록에

전북 경선 뒤 언론에 발표

이 지사 “지방분권 실현”

<b>마지막 인사</b>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26일 전북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인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26일 전북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62)이 26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 의원은 사퇴 의사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라며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지역 순회 경선 직후 “오늘부로 경선 후보를 사퇴한다”면서 “저의 완주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 것이 정권 재창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북지역 경선 투표에서 김 의원은 총 208표(0.51%)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로도 김 의원은 0.68%를 확보하는 데 그치며 후보 5명 중 5위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사퇴와 동시에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의 자치분권 꿈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긴다. 비록 패자의 공약이지만 잘 이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당원·국민 여러분,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의 사퇴가 내달 2일 진행되는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민주당 부·울·경 선거인단 수는 6만2000여명으로 광주·전남이나 전북 선거인단보다는 적지만 제주(1만3000여명), 인천(2만2000여명) 등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서는 많은 편에 속한다. 경남 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쌓아왔다. 고향인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김 의원의 지지선언을 받은 이 지사가 부·울·경에서도 과반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각종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 지지율이 영남 권역에서조차 5%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김 의원 사퇴가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김 의원의 후보 사퇴 선언을 접한 뒤 “자질과 경륜, 의지와 철학이 뛰어나신 분인데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김두관 후보께서 꿈꾸는 지방분권과 자치 강화의 철학과 가치를 4기 민주정부에서 확고하게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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