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당 ‘수도권 대전’…낮아진 투표율 ‘본선 경쟁’ 촉각

윤승민 기자

이재명, 남은 62만표 중 16만표만 획득해도 본선 직행

“지지층마저 투표 외면 땐 본선에 불리” 당내 우려 나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마지막 관문인 ‘3차 슈퍼위크’가 5일 막이 올랐다. 과반 득표율을 유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당 대선 후보 확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민주당은 최근 하락세인 경선 투표율이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6만4696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시작했다. 6일부터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14만4481명), 3차 국민선거인단(30만5780명)의 투표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재외국민 선거인단 4933명의 투표도 6~8일 진행된다. 경기지역 투표 결과는 9일, 다른 선거인단 및 전체 합산 투표 결과는 10일 공개된다.

최대 관심사는 누적 득표율 1위인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가 되느냐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발표된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58.17%를 얻어 누적 득표율 54.90%로 대세론을 굳혔다. 남은 선거인단 약 62만명이 현재 누적 투표율(65.96%)만큼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이 지사는 16만표만 획득해도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게 된다. 2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 투표를 성사시키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꾸준히 거론하며 이 지사가 ‘불안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2차 슈퍼위크 이후 이 지사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낮아진 경선 투표율 추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연휴 전 진행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은 77.37%였지만,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은 59.66%로 크게 떨어졌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광주·전남(56.20%)과 전북(53.60%) 순회경선 투표율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지사가 첫 경선 지역인 충청지역부터 과반 득표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간 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당내 후보들 간 공방이 계속된 점 등이 투표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서울·경기 투표율이 낮으면 본선에서도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다 수도권에서 중도층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지지층마저 대선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통상 투표율이 높을 때 민주당에 유리했던 구도가 이번 대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실제 호남 경선부터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서울·경기 지역의 투표 참여가 낮으면 본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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