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발 ‘위장당원’ 파문 확산읽음

유설희 기자

위기감 속 나온 듯한 발언에

당내 경쟁자들 “당원 모독”

지도부 “기우일 뿐” 진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당원 가입’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내 경쟁 주자들이 “당원 모독”이라고 반발하자 지도부는 5일 “(위장당원 의혹은) 기우”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1위를 내준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오는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입당한 26만5952명의 신규 당원 분석 자료를 제공했는데 윤 전 총장 캠프가 자료를 잘못 해석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세대), 호남의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 나오다 보니 이를 분석하다가 민주당의 역선택이 아닐까 우려를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 얘기는 조금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선거인단은 30초면 금방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우리 당은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꺼려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경쟁주자들은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새로 입당한 대선 주자를 위해서 신규 당원이 당비를 10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도록 당이 책임당원 자격을 완화했음에도 윤 전 총장이 ‘위장당원’을 운운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두 분이 강성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행보만 하다보니 확장성도 잃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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