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정치개입 드러나” 민주당 ‘고발 사주’ 공세 총력읽음

박홍두 기자

김웅·조성은 녹취록 공개에

“윤석열 책임 없다고 말 못해”

민주당 법사위원들 ‘고발 사주 의혹’ 관련 회견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사위원들이 7일 국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씨 간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민주당 법사위원들 ‘고발 사주 의혹’ 관련 회견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사위원들이 7일 국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씨 간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을 향해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인 조성은씨 간 통화 녹음 내용 등이 공개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업체인 화천대유의 ‘50억원 리스트’에 적시된 인사들이 대부분 박근혜 정부 당시 법조 고위직 인사란 점을 들어 ‘맞불성 역공’도 펼쳤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의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하라” 등 녹취 내용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이 덮고 싶은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 정치 검찰이 국가를 상대로 사기 치며 오만하게 내뱉은 자백”이라며 “(당시 검찰총장인) 윤 전 총장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냐”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고발 사주 의혹 수사가 녹음 복구로 총선 개입이 명명백백해지는 새 국면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며 “윤석열, 손준성, 김웅으로 이어지는 검찰과 야당의 유착이 드러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의 ‘50억 클럽’ 명단이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언론인 홍모씨 등 6명의 이름을 거론한 것을 인용, 역공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박근혜를 호위하는 검사들이 희대의 개발농단 사태를 벌인 것”이라며 “국민의힘 말대로 이재명이 (대장동 사업 특혜 구조를) 설계했으면 왜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전부 돈이 가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이 끝나는 대로 당 차원의 ‘대장동 의혹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띄워 공식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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